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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아이템베이 이사 "후발업체 도덕적 경쟁 벌이자"

"아이템거래중개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임을 잘 압니다.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시장을 임의로 없애는 것 보다는 양성화 시켜 좋은 면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현금거래를 인식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내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 사업자를 대표하는 아이템베이 한혜진 이사는 아이템 현금 거래 사업의 한계와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아이템 현금거래는 여전히 게임업계에 풀지 못한 숙제로 남겨져 있다. 게임산업진흥법 제정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학계와 업계 차원의 공론이 이뤄졌지만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가 아이템거래중개사이트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규정하면서 다시금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전면 차단을 주장하는 복지부에 거래중개업체는 제한적 청소년 접근차단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아이템거래중개업체를 대표하는 아이템베이 한혜진 이사를 만나 최근 불거진 아이템거래 청소년 유해성 문제와 중개사이트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한혜진 아이템베이 이사 "후발업체 도덕적 경쟁 벌이자"


◆ 복지부의 강경 노선 "당혹스럽다"

한혜진 이사는 복지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일단 '당혹스럽다'는 말로 입장을 정리했다. 애당초 아이템베이는 복지부가 지정한 청소년유해매체사이트에 포함이 되지 않았는데 후발업체들의 비도덕적 영업으로 덩덜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베이측은 특정고시가 지정된 이후 바로 청소년거래제한을 걸어 청소년 아이템거래를 막았다. 복지부와는 사이트 전체가 아닌 거래 부분에 있어 고시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좋게 이야기가 전개되던 찰나에 다시금 후발주자의 상식 밖의 행동 때문에 논의가 틀어졌다는 설명이다.

한 이사는 "동종 업계면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공조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잘되는 일도 어긋나게 하고 있다"며 "상식과 기업윤리에 따라 후발업체들이 기업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거래중개사업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끝까지 특정고시를 사이트 전반으로 확대시킨다면 고시 제정 과정 중에 관련 업체와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아, 행정소송을 벌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십분 양보해서 아이템거래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면 거래 자체에 제한을 두는 것이 옳다는 생각은 여전하다"며, "아이템베이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있는 이상 사이트 전체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낙인이 찍히는 것은 소송을 통해서도 막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DDoS 공격 배후 반드시 밝혀낼 것

최근 중국 공안과 양천경찰서가 아이템베이에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을 한 범인을 검거했다. 이 점에 대해서도 한 이사는 베이가 입은 막대한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서라도 그 배후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천명했다.

개인이 100대가 넘는 수많은 좀비 컴퓨터를 운영하는 것도 검거 이후 막강한 변호사를 선임한 것도 단순히 개인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한 이사는 "배후는 분명 있다"며 "아이템베이측 서비스 중지로 혜택을 입은 곳은 분명 있고 시기적으로나 방식 등을 고려해 보면 어디인지도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사업에도 상도라는 것이 있는데 요즘 후발주자들의 행동을 보면 너무 상식 밖이어서 답답해 진다"는 그녀는 이번 사태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을 위해 회사차원의 모든 방법을 강구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종합 디지털 콘텐츠 유통 회사로 거듭날 것

한혜진 이사는 아이템베이의 미래상을 아이템거래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모든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하는 온라인 마켓'으로 내다봤다.

"이미 네이버 등에서는 리포트와 문서 서식파일들이 거래가 되고 있고 아프리카TV는 개인이 생산한 방송에 대해 비용(별)을 소비자가 부담하는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거래는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베이 역시 이런 모델을 오래 전부터 구상 중이었고 빠르면 연말 현재 사이트에 도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템매니아처럼 게임사업을 직접 할 생각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전문성이 부족하기도 할 뿐더러 주류 사업에 편승하기 위해 '꼼수를 쓸 수는 없다'는 경영방침 때문이기도 하다.

종종 게임사와 손을 잡고 진행하는 이벤트도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이벤트 차원이지 추구하는 사업모델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정리=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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