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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미디어 M&A 추진, 게임-e스포츠 파장 예고

최근 오리온그룹이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 사업체 온미디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 업계 일각에서도 온미디어의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 CJ 등이 온미디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 향방에 따라 게임과 e스포츠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온미디어는 국내 최대 MPP이기도 하지만 게임과 e스포츠 분야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업자다. 특히 인수 주체로 떠로은 기업들 모두 게임과 e스포츠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는 곳이어서 온미디어 인수 이후 시장의 빅뱅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CJ그룹의 경우 게임포털 사업자인 CJ인터넷이 있고 프로게임단 엔투스를 운영 중이다. KT역시 자회사 KTH를 통해 게임포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직엔스 게임단을 운영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산발적이긴 하지만 자회사를 통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주지하다시피 e스포츠 분야에서는 협회 회장사로 활약하고 있다.

결국 온미디어가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 시장에는 마케팅 채널까지 확보한 거대 포털이 등장할 수도 있고, e스포츠 분야에서는 절대적 영향력을 갖게되는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인수 주체 가운데 게임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CJ그룹으로 온미디어 인수가 확정되면 CJ인터넷은 막강한 게임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는 동시에 온미디어 산하 게임사업체(이플레이온)도 흡수할 수 있게 된다.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하면서 T1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온미디어를 인수하게되면 e스포츠 분야 최대 방송사업자인 온게임넷을 확보하게되면서 e스포츠계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KT 역시 게임과 e스포츠 분야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로써는 온미디어가 어느 기업을 선택할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부터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곳은 CJ그룹이지만 온미이어 계열사와 이미 지분관계를 맺고 있는 곳은 KT다.

SK텔레콤은 CJ그룹과 달리 온미디어와 사업이 중첩되는 부문이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 데다, 또 공기업 성향이 남아 있는 KT와 달리 온미디어와 기업색깔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업종의 유사성만 따져보면 CJ그룹이 가장 유력하다. 케이블 분야에서 경쟁 사업자로 프로그램 공급 시장을 양분해 오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사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온미디어를 인수할 경우 거대 MPP 사업자가 되는 CJ는 좋을 지 모르지만, 게임 시장이나 e스포츠계에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복 채널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CJ그룹의 투자 여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온미디어는 당초 7월까지 우선 협상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실무 협상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8월 중반까지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 우선협상 기업이 선정된다해도 실사 작업과 고용승계에 대한 협상 등 결정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아 온미디어 매각이 완료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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