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토종 온라인 RTS '노바2'와 '배틀스타'를 '스타크래프트2'의 대항마로 내세우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서는 '스타2'가 이미 화제의 게임인 만큼, 비교 마케팅으로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작에 묻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J인터넷은 '노바2' 플레이 화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토종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노바2'가 갖고 있는 변신과 합체 시스템 같은 '트랜스포머' 스타일을 강조하며 외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의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게임업체 베이징게임월드가 개발한 '배틀스타'도 '스타크래프트'가 갖고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장 잠식을 위한 대안 타이틀이다. 소설 '스타십 트루퍼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배틀스타'는 지구인과 외계인의 대립구도를 그린 게임으로 세계관까지 '스타크래프트'와 유사하다.
이처럼 CJ인터넷이 외산 대작 게임을 할용한 마케팅에 나선 것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없는 한국과 중국 게임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배틀스타'와 '노바2'가 '스타크래프트'와 동일한 RTS 장르라는 점에서 비교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 선점을 꾀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 관계자는 "노바2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RTS로 자리잡은 '노바 1492'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배틀스타' 역시 RTS와 FPS가 혼합돼 있는 독특한 게임"이라며 "노바2와 배틀스타로 스타크래프트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RTS 시장 판도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게임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메이저 기업에는 적합치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비교 마케팅은 단기적으로 신작게임 인지도를 끌어 올릴 수 있지만, 대체로 효과가 오래가진 않기 때문이다. 결국 게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 이미지만 나빠지는 부작용만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