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메이저 게임업체로는 유일하게 다음달 중순 대구에서 열리는 게임쇼 'e-fun 2009'(이하 이펀)에 참가한다. 많은 게임업체들은 올해 처음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2009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드래곤플라이만 부산이 아닌 대구를 선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2007년부터 2년 동안 드래곤플라이가 랜파티를 열어왔던 곳은 대구가 아니라 부산 컨벤션센터(벡스코)라는 점. 행사 3년째인 올해 돌연 행사 장소를 바꾼 셈이다.
◆ '대세' 보다는 '명분과 실리' 찾겠다
[[ img3]]사실 대구는 부산과 지스타 유치경쟁에서 밀려 게임업계 관심이 떠난 지역이다. 올해 '이펀'을 개최하기로 결정하긴 했으나 메이저 게임업체 가운데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드래곤플라이가 유일할 만큼 흥행을 장담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래곤플라이가 부산이 아닌 대구를 택한 이유는 '실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게임업체들이 참가해 홍보 경쟁을 벌이게될 부산 지스타 보다는, 조용하지만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이펀'의 장점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이 외에도 대구 지역 행사를 지원함으로써 해당 지역 게임시장 공략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대구시가 육성하고 있는 게임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구 소재 개발사들과의 네트워크 형성도 가능할 수 있다.
실제 대구는 지방도시 가운데 게임산업이 가장 활성화된 곳으로 KOG와 민커뮤니케이션 등 유명 개발사가 있고 게임관련 교육기관도 많다. 퍼블리셔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 입장에서는 개발인력 수급과 콘텐츠 확보 및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손색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드래곤플라이는 "우선은 대구 게임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게 게 목적"이며 "이후 대구시, 진흥원 등과 함께 게임업체와 지자체 간 바람직한 협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