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는 하이브리드 MMORPG로 '열혈강호2'와 함께 엠게임 신작들 중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아르고'는 사전 공개된 동영상과 스크린샷만으로 해외에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으며 28일부터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국내 게이머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지포레스트 채지영 대표를 오프라인 테스트 현장에서 만났다. 테스트 준비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채 대표에게서 '아르고'에 대한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오프라인 테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반응은 어땠나.
▶특별한 문제 없이 테스트를 마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었고 개선사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취합했다. 현장에서의 의견 반영해서 28일부터 시작되는 1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 자체가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풍긴다. 의도한 것인가.
▶어둡다기 보다는 무거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 그래픽 자체가 어둡다기 보다는 중후한 분위기를 주고 싶었다.
-시공을 초월한 컨셉트의 게임이라고 들었다. 게임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나.
▶게임 내에서는 미래의 지구가 현재 시점으로 등장한다. 지구 환경이 깨지면서 새로운 시공간이 등장하는데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신생대와 중생대, 고생대의 지구를 경험할 수 있다. 과거의 지구에서 공룡을 사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후 미래의 지구나 다른 행성 등의 공간이 게임에 도입될 예정이다.
-노블레스와 플로레스라 두 종족에 대해 설명해 달라. 노블레스에서 진화한 플로레스라의 능력이 더 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 환경이 깨지면서 지하 세계로 숨어든 인간인 노블레스는 다양한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해 육체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노블레스는 증기기관 기반의 스팀펑크 기술을 통해 약한 육체 능력을 보완한다. 플로레스라는 지상 세계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한 단계 더 진화했기 때문에 육체 능력이 강하고 다양한 마법을 구사한다. 자연 친화적인 특성까지 지니고 있어 노블레스와는 확실히 구별된다.
-어스듐이라는 독특한 광물이 등장한다.
-백팩을 이용해 공중 전투도 가능한가.
▶백팩은 기본적으로 빠른 이동과 점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1레벨부터 백팩과 소량의 연료가 지급될 예정이어서 초반부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공중 비행과 공중 전투는 아직 구현 계획은 없다. 이용자들이 고레벨 캐릭터에게 백팩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기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종족전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최대 동시 전투 가능 인원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종족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이 있는데 1인당 10개의 유닛까지 활용할 수 있다. 최대 전투 가능 인원은 15대15 정도인데 유닛까지 합하면 150대150 정도가 된다. 공격형과 수비형, 정찰형 등 성향이 다른 유닛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양상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RTS의 느낌을 느낄 수도 있고.
-하이브리드 MMORPG를 표방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가.
▶다양한 요소들을 담고 있다 보니 하이브리드를 내세우게 됐다. 스팀펑크의 요소와 판타지 요소가 공존하고 전투 방식에서도 RTS를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아르고'라는 이름이 지닌 뜻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비공개 테스트와 시범 서비스 일정을 간략하게 말해 달라.
▶일단 28일부터 6000명 규모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온라인 상에서 시작한다. 이후 큰 문제가 없으면 한 두 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거친 뒤 겨울방학 시즌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중간에 지스타를 통해 대중과 만날 기회도 있고.
-비공개 테스트와 지스타 시연 버전을 동시에 준비하려면 쉽지 않겠다.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 지스타 시연 버전은 비공개 테스트 버전과 다르게 가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엠게임 신작발표회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게임이어서 부담도 클 텐데.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엠게임의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에서 나오는 첫 게임이 '아르고'다. 스타트를 잘 끊어야 이후 나올 게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회사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더 하고 싶은 말은.
▶MMORPG는 초반이 어렵다고들 한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고레벨 이용자들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백팩을 쓸 수 있게 하고 저레벨 전용 전장 등 신경을 많이 썼으니 시작부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용자와 함께 좋은 게임 만들고 싶다. 많은 의견 부탁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