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데일리게임 편집국 기자들은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기사거리를 발굴했고 다양한 기획물과 인터뷰들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했습니다. 물론 다른 매체에서 보도하기 전에 데일리게임이 보도한 '특종'도 있었고 미처 신경쓰지 못해 '낙종'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15788|스타2, 술-담배하는 전쟁게임이 청소년 등급?]]◆
데일리게임이 보도한 기사 가운데 가장 큰 파급력을 가졌던 기사는 지난 9월28일에 보도된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심의 등급에 대한 기사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15세 이용가로 심의를 통과했다는 내용과 함께 폭력성이 과도한 게임에 15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한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대한 문제제기가 담긴 기사였습니다. 당시 거의 모든 매체들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심의 등급이 15세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고 그 심의등급의 적절성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데일리게임의 취재결과 '스타크래프트2'보다 훨씬 덜 폭력적인 게임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는 사례가 있었고 실제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심사위원 가운데 '스타크래프트2'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주장한 위원도 있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게임의 차기작이고 게이머들의 기대가 높은 게임이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사실을 독자분들께 전달하기 위해 취재 기간도 매우 길었던 기사였습니다. 데일리게임이 이 기사를 보도한 이후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기사가 퍼지면서 게이머들 사이에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게임물등급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병헌 의원이 '스타크래프트2' 심의 등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때도 데일리게임이 보도한 내용이 많이 인용됐습니다. 데일리게임 보도가 국회에까지 알려진 첫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관련기사
[[16493|국회서도 스타2 청소년등급 판정 '의혹']]
[[11713|정부-게임협회 보여주기식 게임캠페인 추진 논란]]◆
4기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큰 실효성이 없었던 그린게임캠페인과 관련한 보도도 데일리게임의 '특종'이었습니다.
데일리게임이 총 15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해 공중파 광고를 진행하고 고포류게임 '셧다운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지난 6월12일에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는 그린게임캠페인을 게임 업계 스스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요청에 의해 진행됐고 자금 역시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포류게임 서비스 업체가 부담한다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습니다.
이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그린게임캠페인' 발대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한 뒤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린게임캠페인'이 시작된지 5개월여가 흘렀지만 도대체 어떻게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지 누구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데일리게임이 지적했던 것처럼 보여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린게임캠페인'이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9879|온라인게임 아이템 하나에 78만원 '충격']]◆
YNK코리아가 서비스하는 MMORPG '로한'의 별칭(?)은 78만원입니다. 78만원이나 하는 아이템을 게임 캐시로 판매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붙은 별명이죠. 최근에도 '로한'과 관련한 이슈가 터지면 댓글 가운데는 78만원이라는 내용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곤 합니다.
'로한'에게 78만원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준 곳은 바로 데일리게임입니다. 데일리게임은 지난 4월28일 온라인게임에서 78만원이나 하는 '초고가'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빠르게 전파됐고 '로한'은 게이머들에게 '돈독오른게임'이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데일리게임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이후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사후조치를 통해 '로한' 서비스 업체인 YNK코리아에 시정명령을 내렸고 아이템 판매도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78만원이라는 이미지가 강력히 박혀있어서인지 '로한'이라는 단어에 78만원을 연상시키는 게이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9690|애니파크-컴투스 야구게임 표절시비 파문]]◆
데일리게임은 지난 4월 23일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컴투스와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애니파크와의 야구게임 표절 시비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은 컴투스가 개발한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09'가 애니파크가 개발한 '마구마구'가 표절 시비로 법적분쟁까지 갈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컴투스가 애니파크와 모바일 '마구마구'를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뒤 출시한 독자적인 모바일 야구게임인 '컴투스프로야구'가 '마구마구'의 시스템을 대거 차용하면서 시작된 문제였습니다. 애니파크와 컴투스는 서로 잘잘못을 따지며 감정의 골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데일리게임의 보도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니파크와 컴투스는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컴투스와 애니파크는 모바일 '마구마구'와 관련한 개발 계약을 파기했고 애니파크는 다른 모바일게임 개발 업체와 손잡고 지난 10월19일에 모바일 '마구마구'를 출시했습니다.
만약 데일리게임이 보도하지 않았다면 양사간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을지도 모르지만 보도 이후 양사의 적극적인 대처로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된 사례입니다.
[[11414|엔씨소프트 다음 포털 인수하나]]◆
이 기사는 '특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엔씨소프트가 포털사이트 다음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기사였죠. 지난 6월5일에 보도된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가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다음 쪽 실사까지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데일리게임이 보도하기로 결정한 사안입니다.
데일리게임이 엔씨소프트의 다음 인수설을 보도하면서 엔씨소프트와 다음의 주가는 한참동안 출렁거렸죠. 경제지 위주로 관련 내용이 수차례 보도됐고 유가증권시장본부와 코스닥시장본부는 각각 엔씨와 다음에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양사는 조회공시 요구에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관련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인수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습니다. 일단 엔씨소프트가 다음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엄청났던 것은 사실이니 '특종'이었다고 위안할까 합니다.
◆그 외 주목받았던 기사들◆
위에 소개한 5가지 '특종' 외에도 다양한 기사들이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하나씩 설명하기는 무리가 있어 링크로 대신할까 합니다.
[[8240|대구? 부산?, 지스타 2009 유치경쟁 과열 조짐]]
[[8105|게임위 홈피 마비 닷새째, 중국발 보복 해킹 추정 ]]
[[7996|넥슨홀딩스, 제주도로 본사 이전 추진 ]]
[[7455|자동사냥 프로그램? '합법적으로 만들면 돼']]
[[12566|스타2 LAN 모드 없이 배틀넷만 지원, 사용자 반발]]
[[14358|게임물등급위 중국 차이나조이 출장 '외유' 논란]]
[[16641|日 겅호 그라비티에 전방위 구조조정 시동]]
데일리게임이 '특종'이라고 부를만한 기사들을 모아 봤습니다. 내년에 혹시 이런 특종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양이 너무 많아서 '특종' 가운데서 선별해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데일리게임 편집국은 다음 1년에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한 기사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