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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김민규 PM '원작 이상의 것 기대하라'

CJ인터넷이 사운을 걸고 준비 중인 '드래곤볼 온라인'의 추가 정보가 대거 공개됐다. CJ인터넷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그랜드 팔레스 호텔에서 '드래곤볼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게임의 배경 세계관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전격 공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드래곤볼 온라인' 김민규 PM은 "방대한 원작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콘테츠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아직 원작의 10%도 활용하지 못했을 정도로 방대한 소스에 새로운 이야기까지 추가해 스케일이 큰 작품을 선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규 PM은 근두운과 초사이어인 3단 변신 등의 게임 내 도입을 암시하며 국내 게이머들의 궁금증도 풀어줬다. 또한 새로운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창백한 남자와 이에 맞서는 새로운 전사들의 대립 구도를 공개해 게임의 큰 틀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게이머들은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하다. 원작자 검수를 거쳐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업데이트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텐데.
▶업데이트가 늦어지거나 문제가 있어 실패한 게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때문에 미리 1년 정도의 업데이트 분량을 완성해두고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시점에서 시범 서비스 버전의 95% 가량을 완성했고, 시범 서비스가 시작될 때 적어도 1년 정도의 업데이트 분량을 미리 만들어둘 예정이다. 개발팀이 두 팀인데 한쪽에서는 3개월 이후 추가될 내용을 작업하는 방법으로 업데이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원작이 워낙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기 때문에 콘텐츠 부족 문제가 생길 일은 없다고 본다.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3개월에 한번이 될지 6개월, 1년에 한번씩 업데이트를 할 것인지 이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드래곤볼'의 새로운 이야기에 대해 이용자들이 낯설어 할 수도 있을 텐데.
▶일종의 인스턴스 던전 개념의 타임머신 퀘스트는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이야기도 '드래곤볼'의 세계관에 적절히 녹아들어있다. 아직 모든 배경 시나리오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250년 뒤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완성된 상황이다. 서비스 일정에 맞춰 정보가 추가로 공개되면 '드래곤볼 온라인'의 새로운 이야기에 익숙해질 것이다.

-새로운 이야기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해 달라.
▶일단 '드래곤볼 온라인'에서의 현재는 원작보다 250년 뒤가 된다. 손오공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죽었지만 그들의 자손이 비중있게 등장한다. 거북선인과 인조인간 18호 등 원작 인물들이 그대로 남아있기도 한다. 평화로운 시대가 이어지다 미래에 창백한 남자라는 강력한 인물이 세계를 장악하고 과거의 인물 손오공의 기를 빼앗아 더욱 강해지려 한다. 이에 인간과 나메크인, 마인 3종족이 힘을 합쳐 그에 대항하고 트랭크스가 원작과 마찬가지로 타임머신을 이용해 창백한 남자의 만행에 맞서려 한다. 창백한 남자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드래곤볼 온라인' 게이머들의 가장 큰 목표가 된다.

-인간과 나메크인, 마인 등 3종족이 등장한다. 사이어인을 비롯한 다른 종족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데.
▶기본적으로 인간의 경우 사이어인과의 혼혈이 많이 진행된 상황이어서 인간 종족이 초사이어인 변신이 가능하다. 원작에 등장했던 프리더의 잔당들은 몬스터 형태로 게임에 등장한다. 마인족은 마인 부우가 인간 커플을 부러워해 여성 부우를 만들어내 하나의 종족으로 발전했다.

-사냥 퀘스트가 단조롭고 지루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비공개 테스트이기 때문에 단 기간에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레벨과 퀘스트를 안배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불편해했던 것 같다. 시범 서비스 버전에서는 그런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어느 정도의 반복 사냥은 MMORPG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원작 스토리에 녹아 들게 해서 지루함을 덜어줄 예정이다.

-맵이 상당히 넓다. 탈것이 중요할 텐데 원작의 근두운도 추가되나.
▶CJ인터넷에서 이용자 편의를 위해 탈것의 하나인 버스 추가를 강력히 건의해 관철시켰다. 근두운의 경우 추가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원작에 있는 콘텐츠들은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게임에 도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초사이어인 변신도 원작과 마찬가지로 3단계까지 도입할 예정인가.
▶그 부분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용자들이 원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이야기다. 다만 다른 종족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한 뒤에 결정될 것이다.

-천하제일무도회가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우승자에게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개최 주기는 어떻게 되나.
▶우승자에게는 고급 아이템과 특별한 효과가 혜택으로 주어진다. 지나가기만 하면 다른 이용자들이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효과가 구현될 예정이다. 다음 우승자가 나오기 전까지 혜택이 유효하다. 개최 주기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용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천하제일무도회 시스템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나 이벤트 개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초기 기획에 참여했던 개발자와 분쟁이 있었는데.
▶처음에 다소 오해가 있었지만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 당사자가 블로그에 올렸던 글도 다 내린 상황이다.

-앞으로의 서비스 목표는.
▶당초 연내 시범 서비스가 목표였으나 다소 변경될 여지는 있다. 지스타에 맞춰 온라인 상에 드래곤볼 역사 박물관을 열고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공개할 예정이며 지스타 행사장에서 소책자를 통해 또 다른 정보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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