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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김형진 개발 7실장 '캐주얼도 재밌게 만들 수 있다'

엔씨소프트 창립 초기부터 '리니지' 개발에 참여했던 김형진 실장이 MMORPG가 아닌 캐주얼게임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개발 7실의 수장으로 이번 지스타 시연대에 출품되는 게임인 '메탈블랙'과 '스틸독'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MMORPG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지만 캐주얼게임 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덕분에 엔씨소프트는 MMORPG만 잘만드는 개발업체라는 혹평도 종종 듣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캐주얼게임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형진 실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형진 실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2009 엔씨소프트 지스타 프리미어'에 참석해 "MMORPG가 아닌 게임도 엔씨소프트가 만들면 재밌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엔씨소프트 개발 7실 김형진 실장과의 일문일답.

엔씨 김형진 개발 7실장 '캐주얼도 재밌게 만들 수 있다'
◇엔씨소프트 개발 7실 김형진 실장

-MMORPG개발과 캐주얼게임의 개발은 어떻게 다른가.
▶사실 MMORPG와 캐주얼게임이라는 것의 차이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굳이 차이를 찾자면 MMORPG는 하나의 큰 세계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게이머들이 MMORPG를 즐기면서 새로운 세계에 들어와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캐주얼게임은 게임 플레이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의 콘셉트에 집중해서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차이도 크지 않다고 느낀다. 게이머들이 캐주얼게임이라고 해서 하나의 재밌는 콘텐츠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MMORPG 개발을 해봤기 때문에 캐주얼게임을 개발하는데 큰 이점이 있다. 이제는 캐주얼 게임도 다양한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MMORPG는 판타지 세계관에 기반하고 있는데 캐주얼게임은 SF장르화 되고 있는 것 같다.
▶굳이 장르를 SF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재밌다고 느끼는 것을 추구한 결과다. SF라는 장르라기보다는 또다른 판타지 세계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셨을면 한다.

엔씨 김형진 개발 7실장 '캐주얼도 재밌게 만들 수 있다'
◇개발 7실에서 개발중인 '스틸독'


-개발 7실의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나.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숫자를 공개할 수 있나.
▶꽤나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지만 현재 외부로 공개된 프로젝트 외에 다른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는 힘들다. 개발실 규모도 적지 않다. 다만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앤소울' 개발팀 보다는 인원이 적다(웃음).

-엔씨소프트의 캐주얼게임 가운데 성공한 게임이 드물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입장에서 엔씨소프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재미를 보여주는 것이 실자으로서 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개발 7실이 생긴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이제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고 있는 상태다.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시면 '엔씨에서 만드는게임은 MMORPG가 아니라도 재미를 주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틸독이 내년 초에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의 승인이 없으면 테스트에 돌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사실 스틸독은 굉장히 오래 개발한 게임이다. 현재 개발 기간만 4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핵심 게임 플레이는 차량 물리를 격투로 승화시켜보자는 것이였다. 개발 초기 단계에 이미 핵심 게임 플레이는 구현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대표님이 출시를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게임을 공개하기 위해서 삼고초려를 했다. 매년 대표님께 게임을 공개하고 싶다고 건의했고 작년에 겨우 미디어데이 나가는 것을 허락받았고 올해 대표님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오랜 기간동안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개발팀의 열정을 대표님이 알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엔씨 김형진 개발 7실장 '캐주얼도 재밌게 만들 수 있다'
◇개발 7실에서 개발중인 '메탈블랙'


-이번 지스타에 메탈블랙과 스틸독이 출품된다. 둘다 개발 7실에서 개발중인 게임인데. 어떤 게임이 더 잘될 것 같나.
▶내 입장에서는 둘다 자식같은 게임이다. 어느 것이 더 잘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둘 다 잘되길 바란다. 특히 스틸독같은 경우는 조만간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미 개발팀은 비상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메탈블랙도 아직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기 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두 게임 모두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웃음).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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