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의 발언과는 달리 게임 속에서는 키가 작고 체형이 작은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 데일리게임은 게임 속에서 '위너'로 군림하고 있는 작은 캐릭터들을 찾아봤다.
캐주얼게임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에는 귀검사와 프리스트, 거너 등 3명의 남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중에서 가장 환영 받는 캐릭터는 귀검사로 다른 캐릭터에 비해 키는 작지만 막강한 능력을 자랑해 여성 캐릭터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귀검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전직을 통해 버서커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서커는 피를 깎아 데미지를 높이는 스킬인 프렌지의 화력에 공격력을 대폭 향상시켜주는 폭주가 중첩 적용돼 일반 공격 데미지가 높은 데다, 고어 크로스, 레이징 퓨리, 아웃레이지 브레이크와 같은 강력한 공격 스킬로 파티 구성시 환영 받고 있다. 버서커는 블러디레이브로 다수의 적을 한 군데로 모아 처리할 수 있으며 각성기인 익스트림 오버 킬의 경우 보스전에서 위력을 발휘해 사냥 파티에서 환영 받는다.
키가 큰 캐릭터인 거너와 프리스트의 경우 고강화 아이템을 착용해야 위력을 발휘하지만 버서커는 기본 무기만으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해 게임 내에서 '위너'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규 캐릭터 도적이 추가되기 전만 해도 게이머 중 절반이 버서커로 플레이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버서커의 인기는 대단했고 대부분의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이 버서커 하나쯤은 반드시 키우고 있어 인기가 식을줄 모른다.
◆작고 귀여운 인기 종족 '테라' 포포리
'던전앤파이터'의 귀검사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머리 하나 정도 작은 키인 것과 달리 아예 다른 캐릭터의 무릎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족도 있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하고 NHN이 서비스하는 320억 블록버스터 '테라'의 포포리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위너'다.
포포리는 '테라' 게임 속에 등장하는 포포리 왕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동물형 종족을 통칭하는 말로 작고 귀여운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느낌을 물씬 풍겨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차례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에서 포포리 종족을 선택한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후문이다.
포포리는 체구는 작지만 자신보다 몇배 큰 무기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가 하면 잔잔한 마법을 구사하며 춤을 추는 듯한 몸짓을 해 여성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열렸던 지스타 2009 현장에서도 '테라' 시연대를 찾은 이용자들이 포포리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모습이 가장 자주 포착됐다.
포포리는 인간 종족인 휴먼과 비교해도 현저히 작고, 드래곤과의 혼혈로 탄생한 아만족이나 고대 거인족의 후예 바라카족과 비교하면 '주먹만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체구로 인해 종종 다른 종족들로부터 무시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포포리는 결코 다른 종족에 밀리지 않는 실력과 자부심으로 굳게 뭉쳤으며 게임 내에서 최고 인기 종족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키작은 캐릭터 환대 받는 FPS 게임들
온라인게임 인기 장르 중 하나인 FPS의 경우 키가 작은 캐릭터가 무조건 환영받는다. 체구가 작고 머리(얼굴)이 작은 캐릭터는 맞힐 부위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적의 공격으로부터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FPS게임 개발사들은 캐릭터를 만들 때 키나 체격에 큰 차이가 없도록 많은 신경을 쓴다. 캐릭터 체형에 편차가 심할 경우 밸런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가급적이면 큰 차이를 두지 않고 있지만 연예인의 모습을 담은 스페셜 캐릭터나 신규 캐릭터를 도입할 때 작고 다부진 캐릭터가 추가될 경우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
FPS게임에서는 과도한 장신 캐릭터나 덩치가 큰 캐릭터는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키작은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FPS게임에서는 키 작은 캐릭터들의 승률이 높아 진정한 '위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