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스타 2009 개막 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블레이드앤소울'(블소)과 NHN(대표 김상헌) '테라'의 맞대결은 '백중지세'로 막을 내렸다. 블소와 테라는 각각 양사를 대표하는 차기작으로 첨예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양사의 자존심이 걸린 타이틀이기도 하다.
매회 50명으로 한정된 인원만 관람이 가능했던 '블소'의 신비주의 마케팅이 입소문을 타면서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시종일관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5.1 돌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갖춘 가로 8m세로 4.5m(16:9)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 '블소' 동영상은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엔씨가 신비주의 마케팅을 펼쳤다면 NHN은 체감형 마케팅으로 관람객들에게 어필했다. NHN은 '테라' 시연대를 마련해 이 게임의 재미를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테라' 동영상을 전시관 전면에 배치하고 관심을 갖는 방문객들에게 시연을 유도해 게임의 재미를 알렸다.
'블소' 시범서비스가 2011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테라'와는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두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게 업계 공통의 예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가 지스타를 앞두고 '아이온' 3.0 비전영상을 공개한 것도 내년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블소와 테라의 대결은 두 회사의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어 그 결과가 어떨지 자못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