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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록 '패온라인' 총괄 "6년치 콘텐츠 확보했다"

"'리니지' 시리즈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의 장수비결은 꾸준한 업데이트 덕분이다."

고대 동양의 신화와 역사를 담은 MMORPG '패온라인'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만난 야설록 작가(사진, 와이디온라인 고문)은 콘텐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풍부한 콘텐츠가 게임 흥행의 열쇠라는 사실은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는 게임들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패온라인' 제작에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게이머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게 꾸준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개발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이다. 이미 6년치에 해당하는 콘텐츠는 구상을 마쳤다는 말도 덧붙였다. '패온라인'은 한달 반 간격으로 필드를 추가해 6년에 걸쳐 총 72개 필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내내 야설록 작가는 '패온라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국 최고의 이야기꾼 답게 그의 이야기는 듣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마력'이 숨어있었다.

◆ 소문난 게임광

[[img4 ]]야설록 작가는 소문난 게임광이다. '리니지'부터 '세븐소울즈'까지 MMORPG는 가리지 않고 다 해봤다. '리니지' 때는 출판회사를 운영 중이었음에도 최초 '난쟁이성' 성주가 될 정도로 게임에 매진했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게임이 사업보다, 사람 만나는 것보다 재미있었다"며 "좋아하는 게임을 늘상 가까이 두다보니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리니지'와 'R2', '로한', '와우' 등 이름께나 알려진 MMORPG는 다 그의 손을 거쳤다. 게임을 오랜 시간 해오다 보니 캐릭터를 10레벨만 키워봐도 그 게임이 흥행할지 실패할지 대충 감이 온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감각을 아이템거래중개사이트를 통해 재확인한다고 했다.

신작 게임에 대한 거래가 생기느냐 마느냐가 그 게임 인기의 바로미터인 셈. 아이템현금거래의 찬반논쟁을 떠나 일단 게이머들은 해당 게임의 흥행여부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이것이 아이템현금거래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패온라인' 캐릭터를 10레벨 넘게 100번도 더 키워봤어. 그런데 내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지금도 재미있어. 오픈하면 분명 현금거래도 잘 되고 인기도 많을거야. 정말 뜬다니깐 믿어봐."



◆ '패온라인' 강점은 풍부한 콘텐츠와 무한 확장성

'패온라인의' 장점은 손에 꼽아달라는 질문에 야설록 작가는 '풍부한 콘텐츠와 확장성'을 답했다. 패온라인'이 고대 역사를 바탕으로 한 게임 세계관 덕분에 동북 아시아를 넘어 인도와 유럽 문명까지 그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리니지'1,2와 '와우'의 성공비결이 꾸준한 업데이트에 있다"고 강조한 그는 "'패온라인'도 콘텐츠양에서는 유명 게임들 못지 않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6년치 업데이트 계획을 다 세웠뒀어.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75명 정도 되는데 '니네 퇴사하려고 해도 6년 뒤에나 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니깐. 한달 반 정도 간격으로 필드를 제공해 나갈 계획인데, 그럴려면 정말 숨돌릴 틈도 없을 것 같아."


◆ 야설록 작가의 미래는 게임으로만 만날 수 있어

출판사업에 대한 뜻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소설과 만화 등은 온라인게임을 통해서만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게임개발에 푹 빠지면서 출판사업에 대한 흥미가 반감됐다며 향후 만화나 소설도 온라인게임 속에서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현재 '패온라인'은 이미 스포츠신문에 소설로도 연재 중이다. 연재가 끝나는대로 소설책으로 출판할 계획이며, 만화도 준비 중이지만 이는 출판사업이 아닌 게임사업을 위한 일환이라고 했다.

"사실 책 쓰는 것 보다 게임 만드는 것이 훨씬 재밌어. 머리 속에서 생각했던 것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보다 살아 움직이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더 매력적이란 말야.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는 게임사업만 하고 싶어."


◆ 꼭 만들어보고픈 게임 3가지

야설록 작가는 '패온라인'을 시작으로 3부작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패온라인'이 과거가 배경이라면 현대와 미래를 그리는 게임도 각각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유럽 등 서구문명과 이슬람 문화가 충돌하는 중동과 유럽을 배경으로 한 현대물을 만들고 싶어. 그 속에 문화와 종교 대립을 그려보면 현실감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

"미래물은 아무래도 지구를 배경으로 한 전쟁이 되겠지.핵폭탄과 자연파괴로 문명이 파괴된 이후의 세계를 그리는 거야. '패온라인'을 시작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모든 시대물을 다 완성해 보는 것이 남은 여생 정말 해보고 싶은 목표야.'

인터뷰 내내 게임산업의 매력에 대해 역설하던 야설록 작가는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픽 퀄리티가 강조된 대작들도 중요하지.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자랑할 수도 있겠지만 걱정이 없는 것도 아냐. 만약 많은 투자를 끌어들인 이 게임들이 실패한다면 누가 게임산업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어. 또 그래픽 퀄리티에 부응하기 위해 발빠른 업데이트를 못할까봐 걱정도 되고... 어쨌든 일본이나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데, 극복하려면 이제는 원천적인 이야기와 기획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 우리도 '와우'와 같이 방대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게임을 못만들 이유는 없잖아. 안그래?"



정리=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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