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말뿐인 게임산업 진흥, 지원은 없고 규제만 있다
② 방송산업 챙기는 콘진원, 방진원으로 고쳐야
④ 세계 3대 게임강국 실현한다는 '문화부 2010 전략'은 어디로?
⑤ 주무부처 문화부 저작권 문제 손놓나
⑥ 게임업계 "문화부가 싫어요"
방송산업 챙기는 콘진원, 방진원으로 고쳐야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img3 ]]지난해 5월 출범한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 콘진원)이 방송 산업 진흥에만 주력해 게임 업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5개 진흥원이 통합됐지만 게임산업은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콘진원은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게임본부를 없애는 등 의도적으로 게임 산업을 배제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불거지고 있다.
데일리게임이 콘진원 출범 이후 진행된 사업을 조사한 결과 ▲방송 26건 ▲게임 21건 ▲캐릭터 4건 ▲애니메이션 3건 ▲전시 3건 ▲보드 1건 ▲통합사업 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과 게임사업의 규모는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게임사업의 경우 게임산업진흥원이 매년 주관해 온 대한민국게임대상과 지스타, 글로벌플랫폼지원사업 등 기존 사업들을 이관한 것이어서 실제로 콘진원이 자체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8건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게임본부가 사라진 뒤 ▲방송 10건 ▲게임 2건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는 콘진원이 책정한 올해 예산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콘진원은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1723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는데, 주요 예산안은 소설 '해리포터'와 '아바타' 따라하기에 촛점이 맞춰져있다.
개별 예산으로는 게임이 136억원으로 방송 73억원보다 높지만 방송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3D 영상사업 424억원과 CG 제작 199억원, 포맷 제작사업 22억원 등 방송 관련 예산은 실제로 게임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에 책정된 예산도 ▲게임개발기업 인큐베이션 지원 ▲글로벌 서비스플랫폼 지원▲이스포츠 활성화▲게임 부정적 인식 개선 및 게임 과몰입 해소 ▲기능성 게임 및 보드게임 활성화 등 부가적인 사업에 집중 투자되는 등 온라인게임 산업 진흥을 위한 위한 실질적인 예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원천 스토리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상금 4억 5천만원 규모로 진행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도 게임산업은 제외됐다. 당초 원소스멀티유스(OSMU) 사업을 염두해 두고 진행된 공모전이지만 대상인 '철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 본선작 4편은 영화나 방송용으로 적합하고 게임스토리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게임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콘진원의 방송사랑은 각종 정기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콘진원 출범당시 VIP로 현장을 찾은 인물 중 게임업계 관계자는 전무했다. 당시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사 대표들이 진행자를 통해 일일이 소개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재웅 원장은 무대에 올라 우수 국산 콘텐츠들을 열거하며 영화 '쉬리'와 애니메이션 '뿌까'를 예로 들었을 뿐 이들 작품보다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한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게임의 성과는 행사 말미에 상영된 동영상을 통해 잠시 흘러나온 것이 전부였다.
또 콘진원이 추최한 콘텐츠산업계 신년 인사회’에서도 게임업계 인사는 단 한명도 초청받지 못했다. 콘텐츠 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지만 국회의원과 방송 영화쪽 인사가 대부분이었다는 후문. 이날 행사에서는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으로 연기자 송승헌씨와 여성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가 문화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게임업계에서는 이같은 콘진원의 행보를 동의대학교 영상정보대학원 원장과 동 대학 방송아케데미 원장을 역임한 이재웅 원장의 이력과 성향에서 찾고 있다. 문화부가 방송 전문가를 콘진원의 수장으로 앉힌만큼 방송에 치우친 사업은 어느정도 예견하고 있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단기간동안 수출 효자 산업으로 급성장한 온라인게임 산업의 위상을 평가절하하고 있는 최근의 사업 동향에 대해서는 불만들 터뜨리고 있다.
한 업계 대표는 "그동안 온갖 설움을 받으면서 성장시킨 한국 온라인게임은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대표 문화 콘텐츠"라며 "세계 각국에서 게임강국 코리아를 알리고 있는 게임산업의 가치를 되돌아봤음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2009년 하반기 기준 콘텐츠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은 27조 5490억원으로 산업별 시가총액은 게임이 14조 5,100으로 가장 크고, 뒤를 이어 인터넷 포털 9조 7,550억원, 방송 3조 8,250억원, 출판 3조 2,1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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