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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로코' 김정민 PM "스타2가 로코 견제"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월드컵 기간 동안 많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조용히 숨죽여 보냈다. 모든 이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무리한 프로모션이나 신작 런칭을 하지 않고 월드컵 관련 이벤트만 간간히 진행하며 기본만 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KTH는 다날이 개발한 신작 '로코'(LOCO) 시범 서비스를 월드컵 기간 중인 6월24일 시작하는 강수를 뒀고, 첫 주말 동시접속자 1만명을 넘기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KTH에서 '로코'를 담당하는 김정민 PM은 자칫 무리수가 될 수 있었던 당시 상황에 대해 회상했다.


"올해 여름은 신작 게임 오픈 일정을 잡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월드컵도 월드컵이지만 스타크래프트2 출시도 예정됐고 아이온에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섣불리 날짜를 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예 월드컵 열리기 전인 5월에 여는 것도 방법이지만 오픈일을 월드컵 기간 중인 6월24일로 정하는 강공법을 택했습니다."

김정민 PM을 비롯한 KTH 관계자들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경쟁 업체들의 일정을 감안해 시범 서비스 일정을 잡았다. 많은 고민과 회의 끝에 정한 6월24일은 블리자드코리아가 대규모 '스타크래프트2' 관련 행사를 진행했고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경기를 이틀 앞둔 날이어서 결과적으로는 최악의 날이 됐다.

"한국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로코 오픈 첫 주말 동시접속자 유치에 악영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월드컵 16강 경기가 열리는 동안에도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접속했고 경기가 끝난 일요일에 접속자가 늘어나면서 첫 주말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 행사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별다른 이슈가 없어서 직원들끼리 로코 견제용 행사라며 우스갯소리를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초기 문제도 없지 않았다. 여러 컴퓨터로 게임에 접속해 한 계정에 승리를 몰아주는 어뷰징 행위가 나타난 것. KTH는 개발사 다날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긴급 패치를 단행, 어뷰저에게 보상이 돌아가지 않도록 했다. KTH는 초보 이용자들도 게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무작위 매칭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RTS 게임의 특성상 게임 자체에도 진입 장벽이 있지만 고수 게이머들이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고수들이 서로 팀을 맺고 초보자들을 상대로 계속 이기는 구조가 되면 신규 이용자들이 버텨낼 수가 없습니다. 랜덤 매칭 시스템을 통해 두 팀의 실력이 서로 비슷하게 맞춰주도록 했습니다. 실력이 부족한 이용자들도 다른 팀원의 도움을 받아 충분한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물론 친구들끼리 편을 맺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모드도 존재한다. 대신 랜덤 매칭 시스템을 즐길 때보다 보상이 적도록 해 랜덤 매칭 시스템 활성화를 꾀했다.

김정민 PM은 서비스 초기 안정화와 밸런싱 작업에 최선을 다한 뒤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던전앤파이터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사 네오플이 발빠르게 게이머들의 의견이나 요구사항에 업데이트와 패치를 통해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나타난 문제 해결을 위해 다날과 조율해 많은 부분을 수정한 패치를 단행했고,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나가는 운영을 선보이겠습니다."

'로코'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57개국에 수출돼 글로벌 흥행이 기대되는 게임이다. 김정민 PM은 "북미와 유럽의 경우 게임 룰을 국내와 다르게 해달라는 현지 요구가 많아 언어 현지화와 함께 그런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유럽 비공개 테스트 반응이 나쁘지 않아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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