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일 전 A기자의 저녁 미팅 자리에 참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장소는 정육 고기식당으로 싼 가격에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죠. 얘기가 잘 풀려나갔고 술도 몇 순배 돌아 A기자는 연신 기분 좋은 표정이었습니다. A기자가 좋아하는 상추도 많았음은 물론이죠.
그런데 그때 A기자가 갑자기 가계 매니저를 불러달라며 일하시는 분께 요청을 했습니다. '필요한게 있겠지'란 생각에 저는 옆 사람과 하던 얘기를 계속 했지요. 이윽고 매니저가 저희 테이블로 왔고, A기자 한 마디에 좌중은 의아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A기자는 매니저를 보고 "이만하면 우리 인간적으로 깻잎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되물었기 때문이죠.
A기자의 말을 요약하자면, '우리가 많은 고기를 먹었으니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원하고, 그것이 깻잎이다'는 요구였던 것입니다.
당황스러운 요구에 매니저는 "깻잎을 취급하지 않는다"로 맞섰지만, A기자의 설득에 "다음에는 준비해 두겠다"고 답했습니다.
술자리에서 안주나 음식점에서 추가 음식을 서비스로 요구하는 것은 봤지만, 서비스로 '깻잎'을 달라는 A기자의 야채 사랑에 일행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