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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엔씨소프트 야구단 창단, 주가 영향 있다? 없다?

[Stock] 엔씨소프트 야구단 창단, 주가 영향 있다? 없다?
◇2월 1주,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 (출처: 네이버 증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설 연휴 때문에 증시 거래일이 단 이틀 뿐이었습니다. 평소보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주간증시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일단 지난주 가장 눈에 띄는 주식은 단연 제이씨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단 이틀동안의 거래일 동안 9.38%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빛소프트도 6.32% 상승하며 기분좋게 설 연휴를 맞이 했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중견업체 와이디온라인과 엠게임은 각각 6.56%와 6.98% 하락하며 우울한 연휴를 보냈겠네요.

◆한빛소프트 선전과 비교되는 와이디온라인과 엠게임

이번 증시리포트에서는 한빛소프트와 와이디온라인, 그리고 엠게임을 비교해볼까 합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009년 매출액 613억원, 와이디온라인은 586억원, 엠게임은 559억원을 기록한 대표 중견 게임업체들입니다.

이 업체들은 모두 단일 게임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한빛소프트와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나눠가지고 있으며 '그라나도에스파다'와 '프리스톤테일' 정도에서 각각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엠게임도 '열혈강호' 정도만 핵심 매출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2월15일이 기한인 2010년 실적발표를 앞두고 한빛소프트는 주가가 상승하고 엠게임과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서로 비슷한 처지인 이들 업체가 상이한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빛소프트의 주가 상승은 최근 공개한 신작 '삼국지천' 론칭과 인기 걸그룹 시크릿을 앞세운 '그랑메르'의 론칭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시너지 효과로 풀이됩니다. 고전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삼국지천'은 한빛소프트가 2011년 주력 게임으로 '밀고' 있는 게임입니다. 한빛소프트는 많은 마케팅 자금을 투입해 '삼국지천'을 띄우기 위해 주력할 예정입니다. 낚시게임 '그랑메르'도 시크릿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와이디온라인과 엠게임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반면 와이디온라인과 엠게임은 아직까지 뚜렷한 매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2'라는 기대작을 올해 론칭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정확한 론칭일정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리언트'와 '워베인' 등 신작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이 냉담한 편입니다.

와이디온라인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MMORPG '마에스티아'를 퍼블리싱 한다고 밝혔지만 론칭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상반기 중으로 론칭한다는 입장이지만 '마에스티아'에 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기대작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오는 15일 이후에도 이들 세 업체의 주가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0년 실적이 얼마나 나쁜지 확인한 이후에나 올해 이들의 가능성을 예측해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업체들의 실적 발표 이후 데일리게임에서도 다각도로 분석, 2011년 예측 기사를 선보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야구단 창단과 엔씨소프트 주가 흐름

이번주에 가장 주목해야 할 주식은 엔씨소프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엔씨소프트는 한때 27만원도 넘어서며 게임업계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야구단 창단 의지를 밝힌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20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야구단 창단에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 때문에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 때문입니다. 물론 그 전에 엔씨소프트 주가가 많이 상승해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한 것도 하락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이나 증권가 리포트는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이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적자구단이 아닌 흑자구단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계속 내비치고 있습니다. 야구단 창단이 단순한 비용소모가 아닌 '투자'라는 점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이 어쩌면 오는 8일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오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날 엔씨소프트 창단이 결정되면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락할지 상승할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당일 주가가 어떻게 변하든 이후에는 엔씨소프트 주가는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구단 창단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엔씨소프트 로고와 회사명 덕분에 게이머들에게만 잘 알려진 엔씨소프트라는 회사가 전국민에게 알려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비춰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LG, 삼성, 기아, 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업으로 인정받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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