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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파이게임즈 허국철 대표 "PC게임 시장 사라질수도"

"하드코어한 게이머들만 PC로 MMORPG같은 무거운 게임을 즐기고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게임은 모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즐기는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최근 액토즈소프트에서 분사, 별도 법인을 설립한 플레이파이게임즈 허국철 대표의 말이다. 허국철 대표는 지난 2004년 샨다게임즈에 입사, 2008년 액토즈소프트로 자리를 옮겨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했다. 온라인게임에 주력하던 허 대표는 지난해부터 변화하는 게임시장에서 스마트기기 시장의 가능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회사인 샨다게임즈에서 스마트폰게임이 핫이슈였습니다. 개발능력만 있으면 어플리케이션은 누구나 개발할 수 있지만 게임은 다릅니다. 게임은 기획력, 그래픽능력을 갖춰야만 개발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에서 인기있는 어플리케이션은 대부분 게임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미 온라인게임에서 노하우를 갖췄습니다. 스마트폰용 게임에서도 그 노하우를 살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비단 액토즈소프트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나 위메이드 등 다른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앞다퉈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미 게임빌이나 컴투스가 모바일게임 시절부터 노하우를 쌓아온 스마트폰게임 시장이지만 온라인게임업체들은 무서운 자본력을 앞세워 게임빌과 컴투스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빌과 컴투스는 "온라인게임과 스마트폰게임은 다르다"며 "그들이 노하우를 쌓을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동안 우리는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자신만만함을 보이고 있다.

"그런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액토즈소프트는 그동안 오즈페스티벌이나 엑스업같은 창의적인 게임들을 시도했습니다. 스마트폰게임 시장에는 창의력이 성공의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라테일이라는 게임을 통해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잘 통하는 2D 그래픽 노하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모바일게임을 한번도 개발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창의적일 수 있습니다."


허국철 대표의 말처럼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플레이파이게임즈지만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를 보낼 예정이다. 추석전에 출시될 첫 게임을 시작으로 액토즈소프트는 올해까지 약 8종의 간단한 퍼즐류의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실을 다진 이후인 내년부터 본격적인 플레이파이게임즈의 색깔이 담긴 게임들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허 대표의 생각이다.

"지금 스마트폰게임 시장을 보고있자면 과거 PC패키지 게임 시대에서 PC온라인게임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떠오릅니다. 모바일게임도 처음에는 싱글플레이 위주였지만 스마트폰시대가 오면서 네트워크플레이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PC온라인게임은 하드코어한 게이머들이 대작게임을 즐기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캐주얼게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서만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 봅니다."

"내년까지 목표는 흑자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은 당연히 투자를 하는 단계기 때문에 흑자를 이룰 수 없겠지만 내년부터는 주력 스마트폰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게임들을 출시해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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