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2, 차이나조이, 게임스컴 등 앞서 세계 각국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에 빠짐없이 참가해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유독 한국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만 건너뛴 것. 그리가 한국 게임 시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반면 닌텐도, 블리자드, 워게이밍넷 등 내노라하는 해외 게임업체들은 지스타2012에서 '이름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그리와 달리 한국 게이머들과 시장을 높게 평가한 것.
당시 그리는 우수한 국내 개발력과 그리가 보유한 소셜 플랫폼의 노하우를 합친 모바일 소셜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엔씨소프트, 모비클 등 국내 업체와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리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도 가입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스타2012도 참가하지 않는등 '공염불'만 외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리의 행보는 의문점이 많다"며 "올해 국내에서 그리가 한 일이라고는 국내 개발 인력 영입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우수 인력 빼돌리기나 기술유출이 우려될 수 밖에 없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리측은 지스타2012 불참에 대해 "현재 준비 중인 사안을 지스타를 통해 공개하기에는 전략적으로 시기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