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청춘 학원물에 밀리터리 판타지를 결합한 모바일 수집형 RPG로,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특징이다. 지난 2021년 11월 국내를 비롯해 북미, 대만, 태국 등 글로벌 지역에 모바일 버전 정식 출시 후, 게임을 넘어 공식 코믹스와 아트북,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등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다양한 팬층을 구축하며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AX 현장에서는 지난 1년간 글로벌 서버에 적용된 주요 콘텐츠들이 간략히 정리됐다. 게헨나 학원과 아리우스 스쿼드의 해변 이벤트, 산해경 업데이트 등 굵직한 시즌 이벤트가 언급됐고,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슈가러시' 캐릭터 개발 과정도 소개됐다. 오는 8일 글로벌 서버에 적용될 예정인 신규 콘텐츠 '코드박스'도 사전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안경섭 PD는 "세이아가 드디어 스토리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된다"라며 "밀레니엄 엑스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규 디자인 요소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은 스팀 버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예정된 출시 일정에서 다소 지연된 끝에 AX 기간과 맞물려 공개된데 대해 김용하 PD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타이밍이 맞았다"며 "더 높은 해상도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비주얼에 신경을 썼고, 키보드 조작 등 PC 환경에 맞는 UX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팀 버전의 전투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PC용 인터페이스(UI)는 키보드의 엔터키로 전투 진입, 숫자키와 스킬이 매칭 기능 등 전용 조작 체계가 도입됐다.
발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 북미 이용자는 UMPC 등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컨트롤러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용하 PD는 "나 역시 스팀덱을 쓰고 있어 필요성을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글로벌과 일본 서버의 콘텐츠 동기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약 6개월의 간격을 3개월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기준을 잡았다. 김용하 PD는 "번역과 품질 검수 이슈로 인해 3개월 이하로 줄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고, 안 PD는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글로벌 버전의 업데이트 차이를 없애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