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창업자가 전 교수의 강의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예술에 대한 관심도 있거니와 둘 간의 독특한 관계 때문이다. 전 교수는 김 창업자의 카이스트 후배이자,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김 창업자는 전 교수의 예술경영과 수업을 수강한 바 있다.
![[NDC13] 전수환 한예종 교수 “김정주 대표는 성실한 학생”](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4241712360075969dgame_1.jpg&nmt=26)
전수환 교수는 김정주 창업자를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평가했다. 초등학교 시절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바 있는 김 창업자는 예술에 대한 관심이 깊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에서 연구가 시작된 예술경영을 넥슨코리아에 적용시켰다.
“보통 기업에서 예술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프로젝트를 발주시킬 때는 그 가치보다는 성과에 집착하는 면이 많죠.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갑스럽다’고나 할까. 그런데 김 창업자는 그렇지 않았죠. 매우 조심스럽게 이런 것을 ‘같이’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예술을 일상에 적용시키는데 관심이 많은 저도 도왔습니다. "
이런 토대에서 탄생한 것이 넥슨의 재즈밴드 ‘더놀자밴드’다. ‘더놀자밴드’는 개발자들의 창작의욕을 음악을 통해 고취시키고 연주를 하는 행위 자체서 성취감을 느끼는 순수 아마추어 밴드다. 어린이집 공연, 동료 직원들과의 합주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교수 역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경영공학 박사를 받았다. 한예종에서는 예술경영을 가르친다. 전 교수 스스로가 '장돌뱅이와 딴딴라 성향이 있는 예술경영교수'라고 말했다.
'절대음감'이란 평을 받는 김 창업자와 김 창업자와 예술학교 교수가 된 '컴퓨터전공생'의 만남은 예정된 것일지도 모른다. 둘은 돌아 돌아서 ‘예술’이란 틀에서 다시 만났다.
![[NDC13] 전수환 한예종 교수 “김정주 대표는 성실한 학생”](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4241712360075969dgame_2.jpg&nmt=26)
“중요한 것은 회사 규모가 아니라 대표가 예술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해요. 어려운 음악, 미술이 아니라 일하는 공간에 대한 배려, 같이 할 수 있는 장르에 대한 모색 등도 예술의 시작이죠.”
전 교수는 예술적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 내다봤다. 과거에는 직원들이 회사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에너지를 주지 않는 한 성장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개발자들이 술자리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 보다는 음악과 미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관계를 이어나가고 발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말은 쉽지만 선뜻 이해되지 않는 ‘예술’, 개인적으로 어떤 것이 예술인지 물었다.
“고도의 전문화된 기술자가 음악이나 그림으로 감동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좀 다르게 봐요. 서툴지만 직접 한다는 것 자체서 스스로 감동을 느끼는 것도 예술이죠. 우리나라는 예술교육에 완벽성과 천재성을 추구하기에 다들 어려워하는 거 아닐까요? 생활 속 예술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