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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CJ넷마블 '방준혁' 리더쉽, 해외서도 통할까

중국 최대 IT 업체 텐센트로부터 5억 달러(약 5330억 원) 외자를 유치한 방준혁 CJ E&M 넷마블 상임 고문에 대한 업계 안팍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텐센트 투자 유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방 고문의 숨은 노고가 깃든 결과물이라는게 세간의 평가다. CJ E&M의 개발 지주사인 CJ게임즈의 2대 주주(당시 48.2%)로써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 뛰다닌 방 고문의 노력이 화자되고 있다.
2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CJ E&M 넷마블 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방준혁 상임 고문.
2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CJ E&M 넷마블 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방준혁 상임 고문.

CJ E&M은 개정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으로 인해 애니파크·씨드나인게임즈 등 손자회사 지분 100%를 인수하거나 매각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와 2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했으나 지난해 말 협상이 결렬되며 위기를 맞았다. 규제 해소를 통해 유망 개발사를 인수, 폭넓은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던 중장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외자 유치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기로 한 방 고문은 이후 글로벌 IT 업체들과의 협상 타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방 고문이 이름만 대면 알만할 대형 IT 업체들과 일일히 접촉했다는 것이 한 측근의 설명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도 투자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를 유치한 텐센트 고위 관계자와는 중국과 홍콩 등지에에서 만남을 가졌고 이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관련기사: CJ 넷마블 방준혁 고문, 中 텐센트와 극비회동 '왜?')

다행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 해외로 나아가려는 CJ E&M과 자체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인 텐센트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지면서 이번 투자가 최종 결정됐다. 방 고문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텐센트가 CJ게임즈에 투자한 5억 달러는 앞서 국내외 투자은행들이 예측한 규모를 가뿐히 뛰어넘는 것은 물론, 2011년 텐센트가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 지분(약 90%)를 인수하며 들인 2억300만 달러(약 2500억 원) 보다 두 배 많은 액수다.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방 고문의 위상은 한층 급부상할 전망이다. 벌써 두 번의 빅딜을 이끌어낸 방 고문의 사업 수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방 고문은 2004년 CJ 그룹에 게임포털 넷마블을 매각하며 800억 원을 확보, 업계를 놀래킨 바 있다.

[이슈] CJ넷마블 '방준혁' 리더쉽, 해외서도 통할까

게임업계는 지난 해 잇딴 흥행작들을 배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방 고문이 향후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드러낼 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넷마블은 이르면 4월 위챗과 큐큐(QQ) 메신저가 통합된 텐센트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통해 '다함께퐁퐁퐁',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등 국내서 검증을 마친 모바일게임들을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방 고문 특유의 리더쉽이 해외에서 통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CJ E&M 넷마블에 다시 합류한 이후 방 고문은 주말도 없이 업무에 매진했다. '서든어택' 재계약 불발 이후 경쟁력이 급락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다소 독단적이지만 명쾌한 의사 결정도 방 고문만의 리더쉽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방 고문이 즉석에서 씨드나인게임즈의 모바일RPG에 '몬스터길들이기'라는 제목을 붙여준 일화가 특히 유명하다. 이후 '몬스터길들이기'는 국내 모바일RPG 시장을 개척한 플래그쉽 게임이 됐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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