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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큘러스VR, 기술 발전 거듭…가상현실 세계 펼쳐진다

[이슈] 오큘러스VR, 기술 발전 거듭…가상현실 세계 펼쳐진다
귀여운 외모의 아이돌 가수가 눈 앞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자 저절로 손이 뻗어졌다. 또 도심 속 로봇과 인간들의 전투 한 가운데에서는 실제로 날아오는 것도 아닌데 파편을 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이하 KGC)에서 오큘러스 리프트 DK2를 체험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이용자가 게임이나 가상 세계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하는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각각의 눈에 고유한 병렬 이미지를 나타내면서 TV나 영화에서의 3D와는 전혀 다른 입체적인 3D 시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GDC에서 첫 선을 보였던 DK1에서 DK2로 넘어오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발전했다. DK1이 목을 중심으로 상하좌우, 360도 정도를 보여주는 '3자유도'였다면 DK2는 외부 카메라를 추가, 훨씬 더 많은 공간을 볼 수 있는 '6자유도'를 제공한다. 또 LCD에서 OLED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잔상들이 사라짐은 물론, 1080p 풀 HD 패널을 채택해 높은 해상도를 보여준다.

오큘러스VR이 가장 최근 선보인 '크레센트베이'는 이 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공간을 인지할 수 있는 3D 사운드가 탑재됐고, 무게도 가벼워졌다. 또 10초당 90프레임을 지원해 훨씬 부드러운 연출이 가능해졌다.

오큘러스VR은 전용 컨트롤러, 경량화, 무선이라는 세 가지 숙제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키보드나 마우스로 조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오큘러스VR은 가상현실 게임에서 상호작용하는 전용 컨트롤러를 개발 중에 있다. 크기는 안경 수준까지 맞추는 것이 목표. 여기에 무선 기술이 더해진다면 언제 어디서나 가상현실 세계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서동일 오큘리스VR 한국 지사장.
서동일 오큘리스VR 한국 지사장.

서동일 오큘러스VR 한국 지사장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 2014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해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큘러스VR은 1인칭은 물론 3인칭까지 다양한 시점과 장르의 게임들로 가상현실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미 300개 이상의 VR 게임들이 개발되고 있고, 국내외 굴지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오큘러스VR은 애플 앱스토어처럼 VR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서동일 지사장은 "우리는 가상현실 세계가 이미 왔다고 판단한다"고 운을 뗀 뒤 "하드웨어 제반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게임 시장 포화로 인해 신규 플랫폼 니즈가 발생하고 있다"며 "오큘러스는 가상현실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앞으로 함께 새로운 시장을 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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