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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문명·브레이브즈 서비스 종료…엑스엘게임즈 '휘청'

[이슈] 문명·브레이브즈 서비스 종료…엑스엘게임즈 '휘청'
이제 '아키에이지' 밖에 남지 않았다. 엑스엘게임즈는 '문명온라인', '브레이브즈 for Kakao'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올해 신작들로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엑스엘게임즈의 연내 목표였던 기업공개도 늦춰질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레이브즈'는 11월 28일, '문명온라인'은 12월 7일 각각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브레이브즈'는 지난 4월, '문명온라인'은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엑스엘게임즈가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은 앞서 언급한 두 게임과 '아키에이지' 등 3종이다. 이 중 2개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은 선택과 집중을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키에이지'가 국내외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문명온라인'과 '브레이브즈'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아서다.

'문명온라인'은 3일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160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명온라인'은 출시 초반 30위권에 들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한 달 만에 5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고, 지난 3월에는 100위권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또 '브레이브즈'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00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문명온라인'은 출시 전만 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명' IP를 MMORPG로 재해석해 이목을 끌었다. 시작과 끝이 반복되는 세션제는 이 게임이 내세우는 특징이었다. 5년간 '문명온라인'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는 출시 간담회에서 "이 게임이 '문명' 시리즈 중 가장 완성된 버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2D 횡스크롤 RPG '브레이브즈'는 엑스엘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으로 사전등록에 70만명이 몰리는 등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완성도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흥행에는 참패했다.

엑스엘게임즈는 2015년 매출 513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아키에이지'가 해외에서 고른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문명온라인', '브레이브즈'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2016년 실적 개선 여부도 불투명하다.

엑스엘게임즈에게는 '아키에이지'의 뒤를 이를 흥행 신작이 절실해 보인다. 현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은 '아키에이지'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비긴즈'를 비롯해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게임 3종이 있고, 신규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이 중 '아키에이지비긴즈'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문명온라인' 국내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360과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개발은 계속되며 관련해 채용도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목표였던 기업공개는 언제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재무재표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면서 천천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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