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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상화폐 강제 채굴 PC게임, 스팀서 '퇴출'

[이슈] 가상화폐 강제 채굴 PC게임, 스팀서 '퇴출'
스팀 플랫폼에서 게임을 출시하고 동의 없이 이용자 PC를 가상화폐 채굴에 활용한 개발사가 적발돼 우려를 사고 있다.

해외 게임 매체 코타쿠닷컴은 30일(미국 현지 시각) 이용자들의 PC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몰래 채굴하다 적발돼 스팀에서 퇴출당한 '애브스트랙티즘(Abstractism)'의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해당 게임은 단순한 그래픽의 퍼즐게임으로 좁은 공간에 위치한 블록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하지만 이처럼 단순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애브스트랙티즘' 이용자들은 게임 구동시 PC CPU 점유율이 높아지고 램 부족 현상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이용자들은 단순 게임 최적화 문제로 생각하고 개발사측에 문제 상황 개선을 요구했으나 개발사는 "그래픽 옵션을 조정하면 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으로 일관해 의혹을 키웠다. '애브스트랙티즘'은 애초에 그래픽 옵션이 별개로 존재할 필요조차 없어보이는 저사양 게임으로 고품질 옵션을 선택한다고 해서 다른 작업이 어려울 정도로 CPU 점유율이 높아질 거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추가 작업을 통해 '애브스트랙티즘'이 '크립토재킹(cryptojacking :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납치(hijacking)의 합성어, 타인의 PC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해 가로채는 행위를 의미함)'을 위한 사기(scam) 게임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게임을 구동하면 이용자의 PC가 가상화폐 채굴에 이용되기 때문에 CPU 점유율이 올라갔던 것. 게임은 '크립토재킹' 코드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 애초 개발사의 목적은 가상화폐 채굴이었다.

해당 개발사는 '크립토재킹' 외에도 가짜 아이템을 발행하는 등의 행위가 적발돼 스팀에서 퇴출되면서 문제 상황은 일단락됐다. 다만 수많은 게임이 유통되는 스팀 플랫폼에서 개발사가 '크립토재킹'을 시도할 경우 이용자가 이를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워 유사 피해사례가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다.

또한 '크립토재킹' 악성코드는 게임 외에도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는 만큼 갑자기 PC의 정상적인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CPU 점유율이 올라간다면 백신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면밀히 체크해보는 편이 좋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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