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규칙에는 골프대회에서 골프백안에 클럽 14개만 휴대하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아이언샷을 하는 고진영 모습. [KLPGA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01065816003735e8e941087223391574.jpg&nmt=26)
친선을 위한 아마골퍼들끼리야 규정을 일일이 따지지 않지만 프로골퍼라면 사정은 다르다. 스트로크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14개를 초과한 클럽을 사용하면 위반한 홀마다 2벌타, 한 라운드 최대 4벌타가 부과된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위반이 일어난 각 홀당 한 홀씩 한 라운드 최대 두 홀을 차감한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14개 이하의 클럽으로 제한하며, 일반적으로 손상되거나 잃어버린 클럽을 교체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그럼 클럽은 왜 14개로만 제한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 것이다. 이유는 골프클럽 제조 기술과 관련이 있다.
원래는 골프클럽에 제한이 없었다. 1929년 ‘스틸 샤프트(Steel Shaft)’가 개발되면서 골프클럽에 대한 제한 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 이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나무 재질의 ‘히코리 샤프트(Hickory-Shaft)’를 사용할 때는 제한이 없었다. 한동안 히코리와 스틸 클럽을 모두 백에 넣고 다녀 클럽 수가 급증하게 되었다.
1936년 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14개 클럽 제한룰을 채택했다. 14개 클럽이 결정된 이유는 골프클럽 표준화와 관련돼 있었다고 한다. 골프장비 회사들이 우드 세트 4개, 아이언 세트 9개, 퍼터 등 총 14개를 만들어 파는 경우가 많아 이를 근거로 삼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원도 아주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도 한다. 골프 역사가들은 스코틀랜드에서 1920년대 1번부터 9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아이언세트를 선보인 후 주요 골프클럽 제조업체들이 9개의 아이언세트를 일반화했다고 전하고 있다.
사실 프로골퍼들의 경우 친선 라운드에서 웨지 하나만 갖고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등을 대용해 사용하며 70대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골퍼들은 클럽이 많다고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클럽을 들고 다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다. 사용하지 않는 클럽은 집에 놔두거나 차 트렁크에 보관해 두고 골프백을 가볍게 해야 욕심도 없어지고 마음도 가벼워지지 않을 까 싶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