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7월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결승점을 얻어 7-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은 삼성 선수들이 승리한 후 서로 자축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921064100049825e8e94108722362173181.jpg&nmt=26)
연장전이라는 영어 단어는 종목마다 용어가 다르다. 축구, 농구 등은 연장전을 ‘오버타임(Over Time)’이라고 말한다. 골프는 ‘플레이오프(Playoff)’, 양궁은 ‘슛오프(Shootoff)’라고 부른다. 야구서는 ‘엑스트라 이닝 게임(Extra Inning Game)’이라는 말을 쓴다. 원래 ‘엑스트라’라는 단어는 스포츠에서는 영국 크리켓에서 먼저 쓴 용어이다. 공이 타자와 수비수 사이를 지나갈 때의 득점을 의미였다. 부가적으로 얻은 점수라는 말이다. 야구에서 엑스트라는 여러 의미로 쓰인다. ‘엑스트라 베이스 히트(Base Hit)’는 ‘단타(Single Hit)’가 아닌 2루타, 3루타, 홈런 등을 말한다. 또 9이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추가로 경기를 더 가져야 할 때를 ‘엑스트라 이닝 게임’이라고 한다.
원래 이 방식은 2008년 국제야구연맹이 일부 국제대회에서 경기 종료를 앞당기기 위해 한두 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는 타이브레이커 규칙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시작할 때 많은 논란을 빚었지만 점차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국제 리그, 마이너 리그 야구 등에서 채택했다. 미국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수년전부터 이 방식으로 연장전 승부를 가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은 종전의 연장전제를 그대로 운용한다.
전통적인 연장전은 방문팀이 더 많은 득점을 하고 홈팀이 타석을 마칠 때까지 또는 홈팀이 더 많은 득점을 하면 승부를 끝내는 방식이다. 조명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연장전은 날이 어두워지면 무승부로 처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선 1988년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 조명이 추가되면서 일몰로 인한 연장전 무승부는 사라졌다. 국제대회 연장전 최다 이닝은 1981년 4월 18일 국제리그 포투켓에서 로체스터가 기록한 24이닝이며 메이저 리그 기록은 1920년 5월 1일 브레이브스 필드에서 브루클린과 보스턴 사이의 18이닝이다. 당시 경기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무승부로 처리됐다고 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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