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이 비치는 반투명 소재 채택한 '에어록스3 와이어리스 고스트 2022'

타공 설계로 인해 굳이 반투명 소재를 채택하지 않아도 안이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제품 작동시 RGB 조명이 반투명 소재 밖으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점은 '고스트' 모델만의 장점이다. 통유리 PC 케이스나 반투명 소재 채택 키보드 등과 함께 '에어록스3 와이어리스 고스트 2022'를 사용할 경우 특별한 게이밍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고급스런 화이트 컬러의 '에어록스3 와이어리스 스노우 2022'

무광의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노우'의 외관은 보기만 해도 매력적이다. 퓨어 화이트보다는 아주 살짝 회색이 섞인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런 이유로 인해 '스노우'라는 네이밍이 들어간 듯하다. 겨울에 눈덩이를 만들 때 흙이 살짝 섞여 회색빛이 도는 둣한 흰색의 느낌을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휠스크롤과 각종 버튼은 검정색으로 처리해 포인트를 줬는데, 색상 조화가 나쁘지 않고, 버튼을 찾기 편한 장점도 있다.
◆트루무브 에어 센서와 IP54 방진방수 등 우수한 성능은 그대로
데일리게임은 올해 초 '에어록스3 와이어리스' 블랙 모델을 소개한 바 있다. '에어록스3 와이어리스'는 가벼운 무게와 충분한 이용시간, 우수한 성능 등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번에 출시된 2022년판 '고스트'와 '스노우'는 전작의 우수한 성능은 그대로 이어받았다.

스틸시리즈와 픽스아트가 협업해 만든 고성능 트루무브 에어(TrueMove Air) 센서도 '고스트', '스노우' 모델에 그대로 적용됐다. 트래킹 해상도 1만8000 CPI, 트래킹 속도 400 IPS, 40G 광센서로 무선 게이밍 마우스에 필요한 속도와 일관성, 정확성을 구현해냈다. IP54 방진방수도 그대로 적용돼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침수로 인한 고장 걱정을 덜 수 있다.
◆100% 버진 등급 PTFE 스케이트 적용으로 성능 개선 노력까지
대부분의 사양은 전작인 블랙 모델과 동일하지만 '고스트'와 '스노우' 모델 하단부에는 변화가 있다. '에어록스3 와이어리스' 블랙 모델의 경우 하단 스케이트가 작은 원형으로 모서리마다 한 개씩 4개가 배치됐던 것과 달리 '고스트'와 '스노우' 모델은 상단과 하단에 길게 하나씩 배치했다.

하단 스케이트 변화를 위해 하단부 금형도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하단 충전 단자 부위가 전작에서는 노출돼 있었지만 '스노우'와 '고스트' 모델은 스케이트로 타공 부분을 가려 충전 단자 이물질 침입으로 인한 고장을 예방하려 한 모습도 눈에 띈다.

다만 13만9000 원으로 책정된 가격은 일반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고가의 게이밍 PC를 구축한 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이들이나 라이트 이용자들이라면 마우스에 10만 원 이상 할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선 모델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8만9000 원에 판매되는 유선 모델을 고려해도 좋을 것 같다. 가격과 상관 없이 가볍고 성능 좋은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찾는 이들에게는 '에어록스3 와이어리스' 시리즈 '고스트'와 '스노우' 모델을 적극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