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니다온라인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동서양 판타지의 절묘한 조합, 직업 간 자유로운 성장, 그리고 개방형 전장 시스템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때 그 시절’의 유저들은 이 게임에서 자신만의 역할과 정체성을 찾았고, 게임 속 모험은 단순한 레벨업 그 이상이었다.
놀라운 점은, 많은 이들이 이미 종료된 줄 알았던 이 게임이 2025년 현재에도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수 게임의 상징인 ‘리니지’, ‘바람의나라’만큼은 아니더라도, ‘니다온라인’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자신만의 세계를 유지하며 살아남아 왔다. 이와 같은 20년 가까운 장기 서비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니다온라인’은 단순한 ‘옛날 게임’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레전드”라 할 만하다.
그렇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니다온라인이 모바일 MMORPG로 나와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지금 감성 그대로, 모바일에 맞춰 리파인만 해줘도 감동일 듯.”
지금의 게이머들이 바라는 건 단지 ‘자동사냥으로 경험치 올리는’ 모바일 게임이 아니라, 진짜 MMORPG의 감성과 유저 간 관계, 커뮤니티, 탐험의 맛이다. ‘니다온라인’은 이미 그것을 한 시대 앞서 구현했던 게임이기에,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안종훈 기자 (chron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