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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5] '붉은사막' 액션 손맛 확인, 남은 건 탐험의 깊이 검증

TGS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전경.
TGS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전경.
펄어비스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지난 25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한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 선보이며 체험 기회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제공했다. 이번 시연판은 주인공 '클리프'가 영주를 도와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여정을 담아, 전투와 퀘스트의 기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체험 버전 튜토리얼은 조작과 전투의 흐름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험 버전 튜토리얼은 조작과 전투의 흐름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험 버전은 짧은 튜토리얼로 시작된다. 기본적인 상호작용, 달리기, 회피 등은 패드 전면 버튼에, 공격은 R1과 R2에 배치됐다는 점을 익히는 구간이다. 또한 두 개의 버튼을 조합하면 강력한 기술(스킬)을 쓸 수 있다. 익숙한 조작 체계지만, 표준적인 버튼 배열이 아니라서 게임 초반에는 조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듯 보인다.
R3 버튼을 타겟팅이 아닌 장풍 형태의 마법 버튼으로 배정했다. 점프한 뒤 R3를 연타하면 높은 곳까지 날아올라 공중 사격을 할 수 있다.
R3 버튼을 타겟팅이 아닌 장풍 형태의 마법 버튼으로 배정했다. 점프한 뒤 R3를 연타하면 높은 곳까지 날아올라 공중 사격을 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R3 버튼을 통한 액션 조작이다. 보통 액션게임에서 타깃 고정(타겟팅)에 쓰이는 버튼이지만, 여기서는 장풍 같은 마법 공격에 할당됐다. 점프와 연계한 뒤 연속 입력으로 더 높이 뛰어올라 공중 사격으로 이어가는 연계 콤보도 가능하다. 이 액션은 전투를 넘어 지형을 활용한 이동과 탐험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적이 많을 때는 말을 타고 전략적 후퇴를 해도 된다.
적이 많을 때는 말을 타고 전략적 후퇴를 해도 된다.


조작에 익숙해지면 '붉은사막'의 진가가 드러난다. R1·R2만 눌러도 묵직한 타격감과 화려한 연출이 펼쳐지고, 속성 선택이나 콤보 활용을 익히면 몰입도는 배가된다. '검은사막'으로 증명된 펄어비스 특유의 액션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건재했다.

체험 버전 퀘스트는 현실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체험 버전 퀘스트는 현실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퀘스트 구성은 익숙하지만 현실적으로 몰입도가 높았다. 말을 타고 적 거점으로 이동해 전투를 벌이고, 깃발을 세워 점령하는 단순한 흐름이 무척 새롭게 다가왔다. 퀘스트 끝 부분에 다수의 적과 보스를 동시에 상대하는 순간은 '붉은사막'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백미다. 1대1 대결은 물론, 다수의 적과 동시에 난전을 벌이는 재미는 본격적인 액션게임 못지 않게 재미있었다.

첫 체험에서 확인한 '붉은사막'은 확실한 액션 재미를 갖춘 작품이었다. 동시에 퀘스트와 상호작용이 탐험과 맞물리며 단순한 전투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펄어비스가 약속한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와 광활한 배경을 무대로 한 오픈월드 어드벤처의 가능성은 이미 엿볼 수 있었다. 남은 과제는 이 탐험 요소를 얼마나 깊고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느냐라 할 수 있다. 체험 버전 못지 않은 퀘스트를 충분히 제공한다면 여느 대작(AAA급)이 될 잠재력은 충분해 보인다.

치바(일본)=서삼광 기자(seosk@dailygame.co.kr)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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