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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WoW 신 확장팩 '한밤' "애드온 의존 줄이고 세계관의 어둠 속으로"

'한밤' 공식 로고(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한밤' 공식 로고(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2026년에 선보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신규 확장팩 '한밤(Midnight)'과 관련해 게임 시스템과 서사 양 측면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새로운 확장팩에서는 인터페이스 개편과 애드온 제한을 통해 보다 공정한 게임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세계혼 서사(Worldsoul Saga)' 속 가장 어두운 시점을 다루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긴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버추얼 알파 서밋의 인터페이스와 애드온을 주제로 한 인터뷰에 참여한 이언 해지코스타스 시니어 게임 디렉터와 크래쉬 리드 UX 디자이너는 인터페이스 개편 방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레이드나 PvP에서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특정 애드온 기능을 제한하고, 누구나 같은 조건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시니어 게임 디렉터(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이언 해지코스타스 시니어 게임 디렉터(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우리의 목표는 전체적으로 이용자들이 같은, 공정한 경험을 하는 것"이라며 전투 데이터 기반 애드온 사용은 제한하지만 외형 변화와 같은 비전투성 기능은 유지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레이드 난이도는 애드온 유무와 상관없이 비슷하게 느껴지도록 조정되며, "시간을 더 주거나 가시성을 개선해 체감 난이도를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드 디자이너도 "이러한 변화가 신규 및 복귀 이용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애드온 설치 부담을 줄이고, 솔로 및 소규모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애드온 제작자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알파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제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크래쉬 리드 UX 디자이너(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크래쉬 리드 UX 디자이너(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다음 순서로 진행된 내러티브 관련 인터뷰에서는 마리아 해밀튼디자인 디렉터와 폴 쿠빗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가 어둠에 뒤덮일 아제로스를 소개했다.

두 사람의 설명에 따르면 시스템적 변화와 함께 '한밤'은 내러티브에서도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에 대해 쿠빗 디렉터는 "확장팩 명칭은 잘아타스가 강력한 힘을 얻어 세계혼 서사에서 가장 어둡고 암울한 시기가 다가왔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나리오의 새로운 중심 거점은 실버문이며, 블러드 엘프와 아마니 트롤의 관계가 다시 조명된다는 점도 공개됐다.
마리아 해밀튼 디자인 디렉터(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리아 해밀튼 디자인 디렉터(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리아 해밀튼 디자인 디렉터는 "아마니 트롤과 블러드 엘프는 공통의 위협 때문에 임시적으로 협력하고 있을 뿐, 친구도 동맹도 아니다"라며 긴장감을 중심으로 한 서사를 강조했다. 이어 "아마니를 동맹 종족으로 추가할 계획은 없지만, 대장정을 완료한 트롤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잘아타스의 행보에 대해서도 쿠빗 디렉터는 "그녀는 매우 강력하지만,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확실하다"며 "다만 힘을 계속 모으고 있다는 점과 그 목적이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식 확장팩에 앞서 적용되는 사전 패치 '소한밤'에서는 스펙 압축과 함께 직업 및 종족 선택 폭이 넓어진다. 쿠빗 디렉터는 "이용자 레벨은 유지되지만 아이템 레벨이 조정된다"며, 공허 엘프가 악마사냥꾼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새로운 전문화도 추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밤의 시작을 알리는 퀘스트 역시 사전 패치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폴 쿠빗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폴 쿠빗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신규 콘텐츠 '사냥감'에 대해서는 무작위성에 주목했다. 쿠빗 디렉터는 "과거 '공포의 환영'의 가면 시스템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사냥감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대응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퀘스트 루트는 세 갈래지만 최종적으로는 모두 경험하게 되며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레이드 콘텐츠 역시 예고됐다. 쿠빗 디렉터는 세 종의 레이드 중 첫 번째인 '꿈의 균열'을 "하란다르에서 진행되는 단일 보스 레이드로, 외형이 뒤틀린 탄생하지 못한 신과의 전투"라고 소개했다. 다만 나머지 두 레이드에 대해서는 "핵심 이야기를 담고 있어 직접 플레이를 통해 확인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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