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 잘 알려진 다른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들과 비교하면 짧은 역사지만, 이번 행사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발표자 라인업부터 세션 구성까지 한층 완성도를 높였고, 참석자들도 “작년보다 강연의 질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역에서 열리는 게임 관련 행사는 초창기에 인지도 부족으로 강연자나 참가자를 모으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해마다 쌓이는 경험과 현장의 노력이 더해지면 행사의 질은 자연스레 높아지며 'GGDC'의 성장 과정도 그 변화의 한 단면이다.
부산광역시는 그 점에서 좋은 본보기가 된다. 2009년부터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를 꾸준히 개최하며 노하우를 쌓았고, '지스타' 유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 행사와 게임 이용자 대상 행사로 이어졌다. 덕분에 이러한 흐름은 e스포츠 연고 확대, 인재 양성의 토대가 됐다.
어떠한 행사가 흥행을 성공시키는 길은 결국 ‘꾸준함’에 있다.
꾸준히 축적된 경험은 산업의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가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결국 단발적인 이벤트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을 잃지 않고 이어가는 힘이다.
지방 곳곳에서 시도되는 게임 행사들이 그 꾸준함을 잃지 않는다면, 한국 게임산업의 저변은 더 넓고 튼튼해질 것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