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프라인은 지난 10일 중국 상해에서 하이퍼그리프가 개발 중인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게임의 개발을 총괄하는 해묘 프로듀서(PD)와 루아(RUA) 전투 및 시스템 리드 디자이너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게임의 특징을 소개하고 오는 28일부터 시작될 2차 테스트 버전의 개선 요소, 앞으로의 전략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를 시작하며 해묘 PD는 "지난 테스트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며, 그 동안 2차 테스트를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 왔다"라고 소개한 뒤 "현재 테스트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 분들의 기대감을 알고 있기에 만족도를 높일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전작 '명일방주'와 동일한 세계관 속 먼 미래의 다른 행성 '탈로스2'를 무대로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인다. 게임의 핵심 테마는 '개척'과 '탐색'으로, 'SF 아포칼립스'라는 세계관은 유지하면서도 산업과 공업의 발전이라는 흐름을 높은 자유도의 샌드박스 스타일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차별을 꾀했다.

전투 방식은 전작의 전략 디펜스 스타일과 달리 4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싸우는 실시간 전투를 택했는데 이에 대해 루아 디자이너는 "동료들이 곁에서 함께 싸우고, 내가 쓰러졌을 때 부축해 주며, 함께 스킬을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 몰입감을 높이고자 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TCG(전략 카드 게임)처럼 자원과 코스트, 콤보 플레이를 고려한 전략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며 캐릭터의 등급과 관련 없이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전작의 철학 역시 계승하고자 했다.
이번에 진행될 2차 테스트는 이러한 게임의 특징 요소들을 보다 강하게 결합해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크게 전투와 산업, 탐험 등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전투의 경우 전투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하면서도 타격감을 개선했으며, '스태킹(중첩)' 및 '추격' 등 신규 메커니즘을 추가해 전략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대부분의 캐릭터 스킬과 재능도 새로운 개념에 어울리도록 재편됐다.
산업 콘텐츠는 공장 자동화 적용이 복잡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편의성을 더하는 '청사진'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 시스템은 공장 시스템의 설치 및 확장을 '설계도'에 따라 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필드를 돌아다니며 세계를 탐험하는 요소는 완전한 오픈월드가 아닌, 밀도 높게 설계된 샌드박스 레벨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용자가 초반부에 길을 쉽게 잃는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초반 동선을 명확하게 유도하도록 지형과 건축물을 다시 설정했으며, 튜토리얼과 시스템의 개방 순서 역시 최적화했다.
신규 지역으로는 동양적 미학과 SF가 결합된 독특한 콘셉트의 '무릉'이 추가됐다. '무릉' 지역의 핵심 테마는 물로 산업, 탐험, 전투 등 모든 요소가 물과 깊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9명의 신규 캐릭터와 4종의 신규 보스가 추가되며, 메시지 시스템과 기념장 시스템과 같은 소셜 요소도 선보여진다. PC, 플레이스테이션5,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여지는 만큼 전 플랫폼을 대상으로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위한 기술 검증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테스트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4인 파티 전투, 높은 폴리곤, 동적 산업 오브젝트 등으로 인한 막대한 렌더링 부하가 기술적 난제"였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티 엔진의 렌더링 파이프라인과 스크립트 등 많은 부분을 재작성하는 '엔진 커스텀'을 감행했다"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장기적이고 건강하게 지속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초기 단계부터 어려운 기술적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상해(중국)=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