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교섭 과정에서 도출된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가결했다. 지난 10월 네오플 노동조합 분회 해산과 쟁의 행위 중단 이후 재개된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다.
넥슨은 "네오플 노사가 18일 잠정 합의에 도달했고, 19~20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제주 주거 지원금 상향을 제외하면 지난 3월 타결된 넥슨코리아 노사 합의와 동일한 수준으로 구성됐다.
합의안에는 임금 인상 재원 400만 원과 복지포인트 110만 포인트 인상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복지포인트는 기존 250만 포인트에서 360만 포인트로 확대된다. 제주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주거 지원금도 상향됐다. 미혼 직원 기준 연세 1070만 원·전세 2억2400만 원, 기혼 직원 기준 연세 1500만 원·전세 3억2000만 원으로 지원 한도가 조정됐다. 근로시간면제 한도는 총 6000시간으로 확정됐으며, 풀타임 2명과 파트타임 2명에게 배정된다.
네오플 노조는 올해 4월부터 '프로핏 쉐어(영업이익 4% 성과급)' 요구를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이어왔으며, 야근 거부와 파업을 포함한 쟁의에 돌입한 상태였다.
하지만 쟁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 20주년 행사가 취소되고, 일부 개발 일정이 연기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노조 활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용자 사이에서 높아졌다. 이후 지난 10월 넥슨지회 대의원대회에서 네오플 분회 해산 안건이 통과되면서 노조는 쟁의 행위를 잠정 중단했고, 교섭이 재개됐다.
네오플 측은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