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대만 매체 벤치라이프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아시아권 공급망(Board Channels) 파트너사들에게 2026년 상반기 지포스 RTX 50 시리즈(블랙웰 아키텍처)의 생산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최소 30%에서 최대 4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글로벌 메모리 수급 불균형에 있다. 그래픽카드의 핵심 부품인 GDDR7 비디오 메모리(VRAM) 공급이 글로벌 제조사들의 공정 전환 지연으로 인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가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모든 설비를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게이밍 GPU용 메모리 할당량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엔비디아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게이밍용 공정 자원을 데이터 센터용 AI GPU 생산으로 우선 배정하고 있는 점도 이번 감산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대만 공급망 관계자들은 엔비디아가 직접적인 가격 인상 대신 생산량 통제를 통한 '재고 관리'를 선택함으로써,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시장 가격을 MSRP(권장소비자가격)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