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26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26)' 2일차 연단에 선 넥슨 AI 본부 오윤호 실장은 지난 10년 간 기술면접을 진행하며 겪은 경험과 인공지능(AI) 시대에 게임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기술 면접은 무엇을 평가 하는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면접 전까지는)'을 강연했다.

오 실장은 "이 세 가지 질문만으로 면접의 50%는 정리된다"고 단언했다. 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복사하거나 AI를 통해 가져온 경우,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면접관이 기본기를 집요하게 묻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자료 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CS(컴퓨터 과학) 기초 지식이 탄탄한 지원자일수록 어떤 기술 스택이 주어지더라도 빠르게 흡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초가 부족하면 매번 새로운 기술을 바닥부터 배워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면접관은 입사 이후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는 설명으로 활용보다 기본적인 이해가 우선이란 점을 강조했다.
실무 측면에서 기술면접은 지원자가 답할 수 없을 때까지 질문이 이어진다. 오 실장은 이 상황을 두고 "모르는 질문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사고 방식을 추적하는 방법"이라며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는 경우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을 조합해 추론하는 경우는 평가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완벽한 답이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는 지식을 근거로 가설을 세우는 편이 평가가 높다고 추천했다.

그는 이 문제의 해법으로 자료 구조와 CS 지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제시했다. 특히 자료 구조는 사용법을 아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구현해볼 것을 권했다. "직접 구현해보면 그 자료 구조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한계는 무엇인지를 체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S 지식의 경우 언어나 엔진의 버전이 아무리 바뀌어도 원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는 조언이다.
실무 경력을 가진 지원자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연차가 높다고 해서 실력이 높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 실장은 "본인이 결정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던 선택이라 하더라도, 그 과정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고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함께 고민했어야 한다"며 "경력의 가치는 비슷한 상황에서 얼마나 훌륭한 선택을 내릴 수 있고,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