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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한게임 분사 고포류 털어낸다…14년 동거 막내릴듯

NHN 한게임 분사 고포류 털어낸다…14년 동거 막내릴듯
예상했던대로다. NHN이 게임포털 한게임을 분사할 것이란 소식과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999년 벤처로 시작해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론칭, 2001년 게임 포털 한게임과 합병한 뒤 14년 동안 IT 산업을 주도했던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NHN의 한게임 분사설은 지난해 말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포털과 게임, 모바일 등 다양한 업종에 진출한 만큼 일괄적인 관리가 어렵고,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업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게임과 모바일에 대한 분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최근 트렌드인 모바일게임 시장의 확대 및 다양화로 인해 분사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일부 언론에서 모바일 회사를 별도 설립해 주력사업인 한게임은 분사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분사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내달초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받고, 한게임 인적분할 등 일부 의사결정은 3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할 계획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온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함께 '트렌드에 따른 변화'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 다수는 "최근 변화된 환경에 따른 것"이라며 "모바일 뿐만 아니라 한게임의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분사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NHN의 분사설이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네이버 포털과 한게임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는 물론, 이용자 확대, 매출 증대 등 여러 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기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NHN의 한게임 분사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NHN은 지난 28일 한게임 분할 추진에 대한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한게임 분할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업계에서는 NHN이 7개 사업본부 가운데 하나인 한게임을 물적, 인적으로 분할, 분사하는 조직개편을 검토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 바 있다.

NHN 관계자는 "분사설에 대한 공식 입장은 공시를 통해 밝힌 것이 전부"라며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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