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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탈락 야구게임 어쩌나…마케팅비 날렸다

예상치 못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의 부진에 게임업계가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제3회 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1라운드 탈락하며 이 기간 동안 준비했던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부 게임업체는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대만, 네덜란드, 호주와 한 조를 이뤄 풀리그를 치른 끝에 2승 1패를 거뒀다. 호주가 3패를 당하면서 한국과 대만, 네덜란드는 모두 2승 1패로 동률이 됐지만,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TQB(Team Quality Balance)에 따라 득실에서 밀려 탈락이 결정됐다.

대표팀의 탈락 소식에 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마구마구'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CJ E&M 넷마블과 'MVP베이스볼온라인', '프로야구매니저'를 서비스 중인 엔트리브소프트, '야구9단'의 NHN 등이 그렇다. 신작 '프로야구2K' 론칭을 앞두고 있는 넥슨은 물론, 스마트폰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바일 업체도 마찬가지다.

이들 게임업체는 WBC 기간에 맞춰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들의 참여에 따라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하고, 승리를 예측해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WBC를 겨냥했던 이벤트 계획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WBC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포츠게임 특성상 열기와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제 아래 이용자들의 참여 횟수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동시에 야구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 프로야구 개막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넥슨 측 또한 "한국 야구 대표팀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며 "신작 론칭을 앞두고 뜨거운 야구 열기를 기대했다. 서비스 일정은 물론, 마케팅 계획 또한 수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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