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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키워드] 넥슨,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어느새 여름이 훌쩍 다가온 느낌입니다. 봄의 기운을 만끽하기도 전에 너무 더워져서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들었습니다. 두툼한 점퍼를 입고 밖을 다닌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봄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합니다.

따뜻하다 못해 더웠던 지난주, 게임업계에서도 'HOT'한 이슈가 많이 쏟아졌습니다. 지난주의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넥슨입니다. 중견 게임업체 엔도어즈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FPS게임 '서든어택' 개발업체 게임하이와 인수 MOU까지 체결하며 엄청난 식욕(?)을 자랑했습니다.


넥슨은 지난주 '작정하고' 이슈를 만들었습니다. 한주의 시작인 지난 3일부터 게임업계를 충격으로 몰아갔죠. 바로 '군주', '아틀란티카'를 개발해 중견 온라인게임 업체로 올라선 엔도어즈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는 소식 덕분입니다.

넥슨은 엔도어즈의 최대 주주였던 권성문 회장 지분을 포함한 총 67%의 엔도어즈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넥슨이 엔도어즈를 인수하는데 약 2000억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엔도어즈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이어 넥슨은 불과 3일만에 또다른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합니다. 바로 CJ인터넷과 인수합병을 논의하고 있던 게임하이와 인수 MOU를 체결한 것이죠. 인수 MOU 체결을 통해 넥슨은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됐죠. 사실상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할 것이라고 공표한 셈입니다.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를 '먹은' 넥슨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MMORPG 라인업과 FPS게임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추게 됐습니다. 엔도어즈의 지난해 매출액 403억원, 게임하이의 지난해 매출액 515억원을 합치면 넥슨 그룹의 매출액은 약 8000억원이나 됩니다.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입니다.


또한 넥슨은 '군주', '아틀란티카' 등으로 스타개발자로 자리매김한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와 게임하이 개발을 총괄하면서 개발력을 인정받은 게임하이 백승훈 개발이사까지 확보했습니다. 넥슨의 개발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주에는 넥슨과 관련된 소식 외에도 블리자드의 신작 '스타크래프트2'가 또다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소식, 엔씨소프트가 실적발표를 통해 '리니지'의 부분유료화 모델의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던 소식 등 다양한 이슈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견 게임업체를 두개나 먹어치운 넥슨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소식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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