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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게임빌, 컴투스 인수, 2012 넥슨·엔씨 '닮은 꼴'

[이슈] 게임빌, 컴투스 인수, 2012 넥슨·엔씨 '닮은 꼴'
4일 전해진 게임빌의 컴투스 지분 인수 소식은 지난해 넥슨·엔씨소프트 사례와 유사하다는 업계 반응이 나오고 있다.

먼저 업계 1, 2위 업체간 이뤄진 지분 인수라는 점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양분하던 대형 업체로, 지난해 6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보유 지분 14.7%를 넥슨에 매각해 게임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게임빌과 컴투스 역시 피처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순수 모바일게임 업체.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상장하고 매출 규모가 서로 엇비슷해 꾸준히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이처럼 경쟁적으로 매출을 늘려온 컴투스가 돌연 지분을 매각한 것에 대해 게임업계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사유를 내세웠다는 점도 똑같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말 부산서 열린 지스타2012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게임기업을 인수하기 위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당시 게임업계에서는 밸브, 블리자드, 스퀘어에닉스 등 쟁쟁한 해외 기업들이 인수 물망에 올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도 무성히 떠돌기도 했다.

컴투스 지분을 인수한 게임빌도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양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No.1' 도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양사가 구축한 '게임빌 서클', '컴투스 허브' 등 인프라를 토대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지분 매각 이후 뒷소문이 무성하다는 점도 똑같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지난 2007년 결혼한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과의 이혼 위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보유 지분을 넥슨에 매각했다는 루머에 한동안 시달린 바 있다. 김 대표가 게임업계를 떠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게임빌에 지분을 매각한 컴투스 역시 각종 추측의 중심에 있다. 어떠한 조짐이나 사전 예고 없이 돌연 경영권을 넘긴에 따른 여파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부 경영인의 불화설도 나돌고 있으나 현재 확인된 바는 없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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