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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법정관리' 윈디소프트, SPC '탠덤인베스트'에 매각

[비즈] '법정관리' 윈디소프트, SPC '탠덤인베스트'에 매각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가 유동화전문회사(SPC) 탠덤인베스트먼트(이하 탠덤)에 매각됐다. 매각 지분율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24일 "기업회생 절차상 M&A가 꼭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탠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5월 초 채권단 회의에서 기업회생 계획안이 통과되면 회생절차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윈디소프트는 지난해 10월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위한 소장을 제출했고, 서울지법으로부터 채권과 담보이행에 대한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아낸 바 있다. 당시 윈디측은 신규 투자를 유치해 채무 관계를 청산해 법정관리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비즈] '법정관리 그 후…' 윈디소프트 향방 3월말 윤곽 )

하지만 5개월여 동안 윈디측은 신규 투자처를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당초 3월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을 때 탠덤과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매각 투자를 논의 중이었고, 탠덤 역시 재매각을 위한 인수가 아닌 게임사업 진출을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라 말했다.

원래 SPC는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를 말한다. SPC는 높은 수익률을 담보로 투자자를 모집해 채무를 해결하고 자산관리나 매각을 통해 투자 원리금을 상환하면 자동으로 해산된다.

SPC는 윈디소프트를 매입해 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으로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기업가치를 높인 상태에서 되팔아 수익률을 높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지만 윈디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단순한 SPC가 아닌 투자자 관계"라며, "팬덤 인사들은 회사 경영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회사 재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윈디소프트는 2002년 일본 사이버스텝과 공동 개발한 캐주얼 대전게임 '겟앰프드'를 국내에 서비스한 업체로 이후 '러스티하츠', 짱구는못말려온라인' 등을 잇따라 출시했으나 시장 흥행에는 실패했다. 2013년 매출은 71억원이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5억원, 20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백칠현 대표(30.12%)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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