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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김석환 부사장 "원화 스테이블코인 대중화, 불편함-불안함 해소해야"

위메이드 김석환 부사장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위메이드 김석환 부사장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금융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불편함'과 '불안함'을 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제언이 나왔다.

위메이드는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비전과 제도적·기술적 준비 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 겸 위믹스 PTE 대표와 안용운 CTO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그 중심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00년이 걸린 전통 금융의 발전이 블록체인으로 30배 이상 빨라졌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까지 1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사례로 들며 금융 전환 속도를 부각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흐름을 근거로 블록체인 금융 시장의 거대화를 짚었다.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이 "모든 주식, 모든 채권, 모든 자산이 토큰화될 수 있다"고 발언한 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온체인 경제 전환'을 언급한 점, 지멘스가 이더리움 기반 채권을 발행하고 로빈후드가 금융 상품 토큰화를 추진하는 사례 등을 제시하며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이 재정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대중화를 막는 요인으로 ▲시드 구문 분실 시 자산 복구 불가, 잘못된 전송 취소 불가 같은 '불편함' ▲개인 키 탈취 시 막을 방법이 없는 '불안함'을 꼽았다. 김 부사장은 "많은 자산가가 스테이블 코인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이 두 가지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대한 해법으로는 가칭 '스테이블 코인 뱅크'와 '가상자산 예탁원' 설립을 제안했다. '스테이블 코인 뱅크'는 비밀번호 분실 복구 등 이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가상자산 예탁원'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공공성을 담보하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한국이 미국 외에 원화 스테이블 코인 선도국으로 도약하려면 편의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과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처가 송금·결제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핵심은 프로그래머블 금융"이라며 "자산 운용과 금융 시장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 상위권인 한국 가상자산 시장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면, 투명한 세수 확보와 행정 효율성 제고 등 사회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발표를 마치며 김 부사장은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K-컬처를 세계적 현상으로 만들었듯, 블록체인과 스테이블 코인은 K-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열 플랫폼"이라며 "위메이드는 단독 발행자가 아닌 기술 기여자로서 컨소시엄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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