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아이온2' 서비스 첫 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BM) 개선을 선언했다.
엔씨소프트는 19일 오후 3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온2’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오픈 첫날부터 접속 지연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PD가 직접 출연해 사과와 함께 대책, 향후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두 개발자는 론칭일 0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이어진 로그인·접속 불가 문제를 가장 먼저 짚었다. 두 개발자는 관련 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이날 오후 4시30분 긴급 임시 점검을 예고했다. 점검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되는 것으로 공지됐다. 점검 보상으로는 사전 판매 예정이던 외형 상점 상품을 1 키나에 제공하고, 임시 점검 이후 모든 이용자에게 전투 강화 주문서 100장과 영혼의 서 50개를 지급한다.
비즈니스 모델과 경제 구조에 대한 대책도 상세히 소개됐다. 출시 직후 이슈를 일으킨 큐나 추가 획득 보상 상품 4종은 임시 점검 후 즉시 판매가 중단된다. 소인섭 실장은 스킬 초기화 비용은 영원(0 키나)으로 조정해 자유로운 빌드 구성을 지원하고, 대변인원 초기화 비용도 순차적으로 무료로 바꾼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밖에 소비 아이템 가격은 절반으로 낮추고, 지역 퀘스트 보상은 키나와 아이템 모두 두 배로 올린다. 부활석은 향후 상점에서 키나로 구매할 수 있도록 수급처를 확장하는 등 플레이 경험(UX)을 위한 조정에 나선다.
(출처='아이온2' 홈페이지).
시스템과 콘텐츠 개선 방향 역시 공개됐다. 사전 캐릭터명 선점 후 캐릭터를 생성하지 않은 계정이 접속을 시도할 경우 발생하던 오류가 임시 점검 이후 수정돼 정상적인 접속과 생성이 가능해진다. 모바일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어시스트 기능을 재도입하며, 이는 완전 자동 사냥이 아닌 스킬 자동 사용 중심의 보조 기능이다. 타깃 지정은 직접 수행해야 하며, PC 적용 여부도 추가 검토한다.
사냥터 환경 개편은 이용자가 몰리는 필드 사냥터의 리젠 시간 단축 적용 범위를 기존 20레벨 구간에서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주요 퀘스트의 몬스터 처치 요구량을 절반으로 줄여 성장 과정의 피로도를 낮춘다. 직업 간 밸런스는 수호와 치유 계열의 데미지를 상향 조정하고, 폭주 타신 가오스·이오노스·카이시넬 등 특정 구간 난도를 높이던 몬스터의 스킬 데미지는 하향한다. 탐험 모드의 회수 제한도 임시로 삭제해 퀘스트 없이 진행하던 이용자들의 불편을 완화한다.
이 밖에 시공의 포탈 스폰 문제, 커스터마이징 레벨 표기 오류, 채팅 버그 등 다수의 문제가 단계적으로 수정된다. 특정 서버의 생성 제한이 풀릴 때마다 공지를 배포해 이용자 혼선을 줄이고, UI·모션·FX 개선 작업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소인섭 실장은 "안내한 내용을 빠르게 준비하며, 수정해야 될 부분을 공지사항으로 안내하겠다"며 "개발팀을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달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