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 게임 '메이플키우기'가 게임 내 어빌리티 옵션 설정 오류에 대해 강도 높은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실망했던 이용자들의 민심이 수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30일 오전,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메이플키우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차트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때 흔들렸던 인기 순위 역시 안정세에 접어들며 다시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환불 공지는 일반적으로 이용자 이탈과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메이플키우기'가 오히려 매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넥슨의 정공법이 유저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오히려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는 신뢰를 이끌어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메이플키우기' 어빌리티 최대 수치 오류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및 환불 계획을 공개했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치명적인 오류를 확인했음에도 고지 없이 수정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책임을 통감하여 원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보상안의 핵심은 이용자의 '선택권' 보장이다. 환불을 원하는 이용자는 런칭일인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결제한 모든 상품에 대해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단, 환불이 완료된 계정은 운영 정책에 따라 게임 이용이 제한된다.
게임을 지속하려는 이용자를 위한 환급책도 파격적이다. 오류가 발생했던 기간(2025년 11월 6일~12월 2일) 중 소모한 '명예의 훈장'을 100% 환급할 뿐만 아니라, 유료 결제 건에 대해서는 구매액의 200%에 달하는 '블루 다이아'를 지급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제액 전액 환불' 또는 '유료 재화 2배 보상'이라는 선택지를 갖게 됐다.
하락했던 인기 순위도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출처=모바일인덱스 캡처).
발표 이후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대책에 대해 "환불 조건이 파격적이라 놀랍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려는 모습에 신뢰가 간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전향적인 대응 이후 '메이플키우기'는 양대 마켓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견고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게임사가 스스로 리스크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해 운영의 투명성을 강제하고, 특히 은폐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통해 내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