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IT > IT

엔트로픽, 비용 문제 커진 '클로드' AI B2B 요금 종량제 전환

(출처=클로드 홈페이지 API 문서).
(출처=클로드 홈페이지 API 문서).
엔트로픽이 구독제 요금제로 운영하던 인공지능(AI) '클로드'에 종량제 요금을 도입한다. 급격히 늘어난 운영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쓴 만큼 내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타깃은 사용량이 많은 헤비 유저와 클로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용(B2B) 시장이다.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자사 AI '클로드'의 요금 체계를 구독형에서 사용량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종량제 형태로 변경했다.
앤트로픽은 출시 초기부터 독보적인 프로그램 작성 능력(코딩)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AI다. 현재는 기업의 복잡한 문서 작업은 물론 전문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활용처가 넓어졌다. 이처럼 쓰임새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1인당 25달러에서 최대 200달러 수준이었던 구독제 요금제만으로는 폭증하는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개편된 요금제는 외부 도구를 연동하는 제3자 서비스 이용자와 기업 고객에게 우선 적용된다. 핵심은 기존의 월 정액 기반 모델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한 연산량(토큰)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는 구조로의 전환이다.

구체적으로는 자동화 도구에 클로드를 연결해 쓰던 방식이 전면 차단된다. 이제 자동화 도구에 클로드를 연결하려면 API 키를 직접 발급받아 사용량에 따라 결제하거나, 별도의 '추가 사용량 팩'을 구매해야 한다. 앤트로픽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API 요금 체계에 따르면 주력 모델인 '클로드 3.5 소네트'는 100만 토큰당 입력 3달러, 출력 15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기존 구독료 대비 수십 배 이상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실상 개인용 프로(Pro)나 맥스(Max) 요금제의 사용량을 우회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온 기업들을 정식 B2B 과금 체계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기업용 요금제인 '팀(Team)' 플랜 역시 사용량에 따른 세부 옵션을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특히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설정한 한도 내에서 초과 사용량을 즉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는 한편, 인프라 부하가 심한 피크 시간대에는 세션당 질문 횟수 제한을 더욱 강화하는 등 비용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는 급격히 불어난 유지 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방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챗 GPT'를 서비스 중인 오픈AI 역시 최근 이용자 증가 대비 수익성이 낮은 동영상 생성 AI '소라 2'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AI 수요 폭증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 중인 하드웨어(HW) 및 운영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앞으로 AI 생태계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어떤 정책을 도입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