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리아의 위기설이 촉발된 것은 지난해 연말 이 회사의 실소유주였던 윤원호 사장이 회사 운영자금 300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일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윤 사장의 도피설에 대해 사이버리아는 일단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지난해 9월 경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회사 차원에서 윤사장과의 관계를 정리했다”며 “이 과정에서 지분 포기각서를 받고 윤사장의 보유 주식(약 100억원 미만)을 매입키로 했는데, 이 것이 와전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윤사장의 소재가 파악되고 있지 않다는 점과, 이 회사가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는 측면에서 의혹은 또 다시 재기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연말에만 130여명의 직원을 퇴사 조치하고, 사무공간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대해서도 사이버리아는 “IT 분야로의 업종전환과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증권사의 컨설팅에 따라 실행한 것”이라며 “윤사장 때문에 조직을 개편한 것은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버리아는 2000년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면서 브랜드 PC방 시대를 열었고, 창업 2년만에 750개 가맹점을 거느린 최대 기업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사이버리아의 성공을 지켜보면서 내내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실 소유주인 윤 사장의 이력 때문이었다.
윤 사장은 90년대 중반부터 육영탕수육, 와그너치킨, 돈가야 우가야, 칭따오 등 각종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여왔으나, 2년을 넘긴 경우는 없었다. 새로운 브랜드가 나올 때마다 대대적인 사업설명회와 홍보가 뒤따랐고, 그 결과 가맹점 수는 급증했으나, 윤사장은 매번 본사를 부도내고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