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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원년' 선언한 엔씨, 장르다양화 전략 하반기부터 시동

(제공=엔씨).
(제공=엔씨).
엔씨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장르 다각화에 나선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선이 굵은 MMORPG로 성장해온 엔씨가 서브컬처, 슈팅, 캐주얼 등 전혀 다른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엔씨는 올해 초 2030년까지 캐주얼 게임 비중을 전체 매출의 35%까지 끌어올리고, MMORPG와 신규 장르를 양축으로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MMORPG 의존도를 줄이는 구조 재편을 공식화한 셈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5월 진행한 2026년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2026년은 엔씨 혁신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장르 다변화의 선봉은 계열 스튜디오들과 퍼블리싱 타이틀이 맡는다. 지난해 '지스타'와 올해 '서머 게임 페스트'를 통해 공개된 신작들이 하반기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테스트가 진행된다(제공=엔씨).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테스트가 진행된다(제공=엔씨).
가장 빠른 출시가 기대되는 작품은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다. '도쿄게임쇼', '파리 게임 위크', '지스타' 등 주요 게임쇼를 누비며 2026년 출시를 예고해온 이 작품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스팀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프롤로그 테스트를 진행한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연출과 스토리, 액션 기반의 전투 시스템이 차별화 포인트다.

서브컬처 라인업에는 디나미스원이 개발하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대기 중이다. 마법과 행정을 중심으로 내세운 신전기(新伝奇) 마법 RPG로, 엔씨가 올해 초 퍼블리싱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IP 지분을 확보한 작품이다. 이용자는 일본 도쿄의 특구청 주임으로서 마법사 세력 간 분쟁을 해결하고 그 이면에 숨은 위기에 맞서게 된다.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 마련된 엔씨 B2C 부스에서 '신더시티'가 정식으로 소개됐다.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 마련된 엔씨 B2C 부스에서 '신더시티'가 정식으로 소개됐다.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를 대표하는 IP 개발을 총괄한 배재현 대표의 빅파이어게임즈는 신작 '신더시티'를 준비 중이다. 23세기 미래 기술과 21세기 현재가 공존하는 SF 대체 역사 세계관을 바탕으로, 삼성동, 논현동 등 실제 서울 지명을 기반으로 한 황폐한 미래 도시를 무대로 삼은 MMO 택티컬 슈터 장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역동적인 그래픽과 심리스 오픈월드, 총기 작동 원리를 반영한 실감 나는 전투 감각이 특징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고됐다.

슈팅 장르에는 미스틸게임즈의 '타임 테이커즈'도 가세한다. 타임 에너지라는 시간 자원을 중심으로 전투와 성장 시스템을 설계한 3인칭 팀 기반 슈팅 게임으로, 중세 일본과 유럽, 현대 도시와 미래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에서 모인 캐릭터들이 배틀로얄 방식으로 경쟁을 펼친다. 또한, 엔씨아메리카는 '둠', '콜오브듀티' 등을 개발한 개발진이 뭉친 엠티베슬의 1인칭 슈팅 게임 '디펙트(DEFECT)'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길드워3' 콘셉트 아트(제공=엔씨).
'길드워3' 콘셉트 아트(제공=엔씨).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MMORPG도 한 장 더 꺼냈다.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길드워3'가 이번 '서머 게임 페스트 2026'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2012년 출시된 '길드워2' 이후 처음 선보이는 공식 넘버링 후속작으로, PC 온라인과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콘솔 플랫폼에 출시될 예정으로, 2027년 하반기 베타 테스트가 잡혀 있다.
엔씨의 신작 라인업 중 가장 주목받는 타이틀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게릴라 스튜디오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MMORPG로, 기계 사냥꾼들의 땅 '데드랜드'를 배경으로 호라이즌 특유의 헌팅 액션에 고도화된 전투 시스템과 높은 자유도의 커스터마이징을 결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2027년 이후 출시 예정으로, 하반기 중 글로벌 테스트가 예고됐다.

글로벌 IP를 바탕으로ㅛ 엔씨가 개발한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도 곧 만날 수 있다.
글로벌 IP를 바탕으로ㅛ 엔씨가 개발한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도 곧 만날 수 있다.
캐주얼 부문은 인수합병과 조직 정비를 병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는 북미, 유럽의 모바일 캐주얼 전문 개발사인 리후후, 저스트플레이 등을 인수해 글로벌 캐주얼 라인업을 대폭 확충했다. 저스트플레이는 2025년 연간 매출 250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달성한 회사로, 애플 iOS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익 모델은 보상형 광고(애드)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모바일 캐주얼 전용 센터를 신설해 완성도와 흥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세스도 체계화했다.

전문 스튜디오와 외부 인수를 통해 신장르 개척에 나선 엔씨. 하반기부터 선보일 테스트와 출시 결과에 시선이 집중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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