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게임기 X박스의 판매와 A/S 방식에 대한 얘기다.
이 같은 사실은 비디오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루리웹’(ruliweb.intizen.com)에서 ‘X박스’ 이용자라고 밝힌 한 게이머가 MS의 A/S 방식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전체 사용자들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 X박스는 판매량이 많지 않은 데다, 고장 신고 건수도 많지 않아 A/S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최근 중고 제품을 구입한 게이머가 A/S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MS의 A/S 정책은 물론 한국 내 X박스 마케팅 정책 자체를 비판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루리웹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MS는 A/S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국내에는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일본에 위치한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A/S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용자 확인 절차를 까다롭게 해 놓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디오게임 사용자라고 밝힌 한 게이머는 “최근 중고 X박스를 구입했는데 제품 등록이 전 주인으로 돼 있다는 이유로 A/S를 받지 못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게이머는 특히 “전자제품은 소유권 등록과 관계없이 제품을 갖고 있으면 A/S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중고 X박스는 제품 A/S 기간이 남아 있어도 명의가 없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분개했다.
실제 MS는 X박스 정품 사용자(구매자)라해도 제품 시리얼 번호를 등록하지 않을 경우 A/S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중고 제품의 경우 전 주인이 명의 이전을 해줄 경우 A/S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나, 게임기를 팔면서 명의 이전을 하는 사용자가 없는 데다 2~3 단계에 걸쳐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전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하면 모든 피해를 최종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
문제는 명의를 이전하는 것은 물론 A/S를 받기 위해 제품의 시리얼 번호를 등록하는 것이나 제품을 일본까지 배송하는 것 등 어느것 하나에도 소비자 편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MS는 X박스 판매와 관련해 현지 소비자의 성향이나 총판사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채,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X박스 총판을 맡고 있는 세중은 “A/S 센터가 외국에 있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인이 전화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택배비용을 MS 측에서 부담하는 것은 물론 수리 기간 동안 X박스를 무상으로 임대해 주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선처를 호소했으나, 이들의 불만은 당분간 사그러들 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MS의 경쟁사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플레이스테이션2 판매를 위한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달리, MS는 X박스를 정식 발매한 국가 가운데 한국·싱가포르·대만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A/S 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