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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디, 끼워팔기 영업 비난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 비방디유니버설게임즈가 국내서 끼워팔기식 판권 영업에 나서고 있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비방디는 대작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비롯해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PC게임 ‘워크래프트3’ 확장팩 등 차기작 판권 영업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과 물밑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비방디는 차기작 ‘WOW’를 미끼로 국내 게임유통 업체들이 ‘워크래프트3’ 확장팩 판권 경쟁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온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고액의 MG(Minimum Guaranty) 금액 확보와 로열티 상승을 노린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대작 타이틀을 갖고 있는 퍼블리셔가 각국 유통사를 대상으로 판권 영업을 벌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비방디의 이번 전략은 판권 인수에 따르는 모든 위험부담을 국내 업체가 떠 않는 형태라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워크래프트3’ 확장팩의 경우 게임 제작업체 한빛소프트가 원본(오리지널 버전)에 대한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 경우 비방디가 다른 유통사에 확장팩 판권을 양도하게 되면, 해당 인수업체는 타이틀 발매 이후 판매에 지장을 받게된다.
확장팩 판매를 위한 사전 마케팅이나 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는 오리지널 버전의 판권 소유 업체와 협력해야 하나, 사실상 협력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한빛소프트 이외의 업체가 확장팩 판권을 인수할 경우 한빛은 지난 1년 동안 진행해 왔던 ‘워크래프트3’ 마케팅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확장팩 판권 업체는 게임 마케팅 부담을 떠안게 되고, 손익을 맞추기 어렵게 된다.

또 PC게임의 확장팩은 오리지널 버전의 판매량 만큼 팔려나가는 게 기본이다. 이 때문에 원본 판권사가 마케팅을 하지 않을 경우, 확장팩 판권사는 판매 증대를 꾀하기 어려워 진다. 이같은 손실은 결국 비방디의 손해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게임 업계에서는 원본과 확장팩을 서로 다른 유통사를 통해 판매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방디가 국내 업체들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고액의 계약금만 챙기고, 빠지겠다는 심산이다.

국내 업체들도 원본 없이 확장팩만 판매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확장팩 이후 타이틀(WOW, 스타크래프트2 등)에 대한 ‘보장’을 미끼로 내건 비방디의 전략에 휘말려 고액의 MG를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비방디 본사와 블리자드는 지금까지 발매가 확정되지 않은 타이틀을 놓고 현지 유통사에게 판권을 보장해 준 사례가 없다”며 “최근 비방디의 움직임은 한빛소프트로부터 더 많은 MG와 로열티를 이끌어 내기 위해 다른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실제 비방디는 이같은 형태의 판권 비즈니스를 여러 차례 진행해 왔다. 이 회사는 한국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블리자드 타이틀을 앞세워 국내 업체를 줄 세우고, 이를 통해 로열티가 올라가면 한빛소프트와 계약을 맺곤 했다. 비방디는 ‘워크래프트3’ 오리지널 버전은 물론 그 이전 작품인 ‘디아블로2’ 때에도 이 같은 전략으로 고액의 MG와 로열티를 챙겨갔다.

PC게임 유통 전문가 송진호(35세) 씨는 “보장된 타이틀이라면 상도의를 잊은 채 판권경쟁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들의 비즈니스 행태도 문제지만, 최대의 고객이자 소비지역인 한국시장에서 단물만 빼먹으려하는 비방디의 관행화된 판권 비즈니스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워크래프트3’ 원본 판권은 게임 유통사 한빛소프트가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발매해 1월말까지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워크래프트3’ 확장팩과 관련해서는 한빛소프트를 포함해 2개 업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WOW는 4개 업체가 벌써부터 판권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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