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를 맞고 있는 PC게임 시장이 5월 가정의 달이 돌아오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스코·위자드소프트·삼성전자 등 주요 PC게임 유통업체들이 5월을 앞두고 아동용 신작 게임을 선보이거나 그동안 중단했던 타이틀 마케팅을 재개하는 등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인기 아동용 게임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6편과 ‘강가딘’ 외에 ‘만화왕국’과 ‘장화신은 고양이 토토’ 등 이달에만 두편의 아동용 게임을 새로 선보였다.
‘만화왕국’과 ‘강가딘’은 70년대 청소년 만화 캐릭터를 소재로한 게임으로 삼성전자는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짱구’를 비롯해 아동용 게임의 실구매 층인 30~40대 부모들에게 눈길을 끌수 있는 타이틀로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쿠키샵’ ‘스위키랜드’ 등 인기 아동용 타이틀을 갖고 있는 비스코(대표 이지영) 또한 4월부터 대표적인 국산 아동용 게임 ‘하얀마음 백구3’와 ‘짱’ 프로모션을 재개했다.
2001년 첫선을 보인 ‘백구’는 그 해에만 10만장이 넘게 팔리면서 최고의 인기 타이틀로 자리 잡은 게임. 비스코는 케이블TV 만화채널 투니버스와 게임 전문채널 온게임넷를 통해 ‘하얀마음 백구’ 홈쇼핑 광고를 제작·방영하는 한편, 5월부터 동심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식품회사인 대상과 공동으로 내달 4일부터 이틀동안 전국 이마트에서 청정원 비엔나 소세지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아동용 게임 짱 CD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해 놓고 있다.
한편, 국내 PC게임 유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아동용 게임 판권을 갖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자체 개발한 ‘꾸러기 더키’를 포함해 인기 여성용게임 ‘코코룩’과 ‘써니하우스’ 등 주력 타이틀 3편에 대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꾸러기 더키’는 EBS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소재로 한 에듀테인먼트 타이틀. 위자드는 이 게임의 판매를 위해 아동용 게임의 실 구매층인 학부모를 겨냥한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또 선물용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의상실 경영 시뮬레이션게임 ‘코코룩’과 실내장식 게임 ‘써니하우스’ 마케팅을 위해 감사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게임을 구매한 사용자의 방을 게임과 같이 꾸며주는 형태이다.
이처럼 주요 유통사들이 가정의 달에 앞서 아동용 타이틀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은 5월에는 아동용 게임이 다른 때보다 2배 이상 매출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게임이 자녀 선물용으로 보편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 ‘하얀마음 백구3’만해도 4월말로 접어들면서 매주 700장 정도 팔리던 것이 1000장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고, ‘코코룩’과 ‘써니하우스’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누적 판매량이 각각 5만장과 1만3000장을 넘어섰다.
또 PC게임 시장은 초·중·고교가 개학하는 3월부터 여름방학 직전까지 수요가 급감하기 때문에 5월에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1년 농사를 망치기 십상이다. 특히 아동용 게임의 경우 5월 한달 동안 얼마나 동심을 붙잡느냐에 따라 ‘롱런’ 여부가 결정된다.
위자드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PC게임 시장이 극심한 수요 침체를 겪고 있으나 아동용 시장 만큼은 아직 건재하다”며 “5월에는 아동용 게임 판매를 계기로 얼어 붙은 유통시장에 봄바람이 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