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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3D 온라인게임 2차전쟁 예고

3D 온라인게임 경쟁이 촉발됐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게임 시장 패권을 둘러싼 MMORPG 개발사들의 2차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 경쟁에는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 같은 메이저 업체는 물론, 신규 업체들까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올 하반기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작 3D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게임 업체만 모두 6곳. 이 가운데 웹젠의 모회사로 볼 수 있는 1세대 게임 개발사 미리내소프트(대표 정재성)가 극비리에 개발해 온 3D MMORPG 야심작 ‘칸’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20일 시작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 또한 2년 동안 50억원을 투입해서 개발해 온 ‘탄트라’ 오픈 베타 서비스를 이달말 시작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오는 7월 ‘리니지’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최근 온라인게임 사업을 시작한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도 같은 달 이온소프트의 ‘마스커레이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게임 개발사 지스텍(대표 허건행)과 조이맥스(대표 전찬웅)가 각각 ‘천국의 문’과 ‘실크로드’ 비공개 테스트를 6월 중 시작할 계획이다.
이처럼 올 하반기 대작 온라인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지난해 3D 온라인게임의 성공 이후 많은 게임 업체들이 3D MMORPG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하반기에 등장하는 MMORPG 모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타이틀이라는 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 개발을 위해 1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도 최소 3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국내 MMORPG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각각의 게임이 서비스되는 여름이 되면 업체 간 살아남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웹젠이나 그라비티와 같은 기존 3D 게임 업체들은 신규 게임의 시장 진입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며, 2D 온라인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넥슨과 같은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포함해 ‘쉐도우베인’과 같은 외산 온라인게임이 가세할 경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10여종의 국내외 타이틀이 자웅을 가리는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하게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자금력을 앞세운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가 하반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생 온라인게임 업체의 게임도 무시 못할 상황이며, ‘월드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외산 게임의 파괴력도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등장할 온라인게임은 사실 기존 롤플레잉게임의 전형을 따르고 있는 대동소이한 게임”이라며 “승부는 마케팅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2차 전쟁 이후 개발사 중심의 경쟁의 역사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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