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도쿄게임쇼의 도우미 경쟁이 계속됐다. 참가 업체들은 예닐곱에서 많게는 30~40명까지 도우미를 동원해 관람객의 시선 끌기에 나섰다. 도쿄게임쇼는 개막 첫날을 빼고는 전체이용가 전시회이지만, 도우미는 18세 이상 관람가 전시회인 미국의 E3를 능가하는 수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우미들만 찾는 관람객까지 등장, 연일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게임 전시회인 지 수영복 전시회인지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
이번 전시회에서 소니(SCE)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콘손 온라인게임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타이틀은 지난 전시회(E3)에서 본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시연 가능한 것도 많지 않았다. 특히 MS는 소니의 본고장인 도쿄에서 X박스 라이브를 활용한 ‘한·일 국제 콘솔 온라인 대전’을 준비했다가 기술적인 한계로 행사를 열기 못해 망신살이 뻐쳤다. 이 행사를 위해 한국서 날아 온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도 허탈해진 모습.
●…이것이 ‘X박스2’?
도쿄게임쇼 개막 첫날 2003에서 X박스2 시제품이 공개됐다는 정보가 나돌았다. 게임 큐브 스타일의 외관을 갖추었으며, 멀티미디어 PC 기능까지 접목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확인 결과 ‘X박스2’로 알려진 이 콘솔은 그래픽 카드칩 제조 업체 ATI에서 선보인 ‘캡콤 PC로 드러났다. ATI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X박스2에 쓰일 그래픽 카드를 공급할 것이라는 정보가 나오면서 발생한 헤프닝으로, MS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 신빙성까지 더해졌다고.
●…한국 게임업체 빈부차 씁슬.
이번 도쿄게임쇼에는 한국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위용을 과시하긴 했지만, 업체별로 빈부차가 심각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 엔씨소프트는 전시장이 위치한 지하철 역에서부터 광고를 했는가하면, 관람객들에게 고가의 경품을 나눠주는 등 부를 과시해 부러움을 샀다. 반면 한국공동관 참여 업체들은 전시장 구석에 위치한 좁은 전시 공간에서 변변한 디스플레이 장치나 통역조차 없이, 말도 안 통하는 일본 바이어와 게이머들을 상대하느라 악전고투하는 모습. 전년과 같은 규모에 2배 이상의 업체가 들어간 공동관은 ‘빈’티가 역력한 모습. 그런 와중에 NHN이나 네오위즈 등 일부 메이저 게임업체들은 직원 수십명을 포상 출장을 보내와 눈총을 샀다.




























